[정치] '한국형 아이언돔' 전력화 앞당긴다…2029년부터 北 장사정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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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K2 전차 분열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군은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을 막기 위해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의 전력화를 앞당기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6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장사정포요격체계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체계개발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LAMD는 당초 2031∼2035년 전력화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2년씩 앞당겨 2029∼2033년에 전력화한다. 개발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된 데다 LAMD를 구성하는 레이더·유도탄발사대 등을 본격 양산하기 전인 체계개발 단계에서 만드는 시제품을 군에 인도하는 방식으로 전력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양산에 필요한 예산 일부를 연구개발 예산으로 이전해야 해 기획재정부와 협조해야 하지만, 기재부도 이같은 조기개발 방식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K2전차 4차 양산 1500마력 변속기 적용안도 심의·의결됐다. 기존에 제작된 K2에는 국산 엔진과 함께 독일산 변속기가 들어갔는데, 4차 양산계획에 따라 2028년까지 생산돼 우리 군에 공급될 150대의 K2에는 국내 방산업체 SNT다이내믹스에서 제작한 변속기가 장착된다.

방사청에 따르면 이 변속기는 내구도 검사에서 사용한 지 306시간 만에 결함이 발생해 국방규격 기준(320시간)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업체가 제안한 추가 품질보증 대책과 관련기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K2 전차 4차 양산분에 이 변속기를 달기로 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K2에 국산 변속기가 장착되면서 보다 원활한 후속 군수지원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 향후 수출분에도 국산 변속기가 장착될 가능성이 있어 수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의 핵심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추가 확보하고 발사대를 개량하는 사업은 기존보다 확대된다.

군은 신형 PAC-3를 추가로 확보하고, 기존 PAC-2 발사대를 PAC-3도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하는데 2027년까지 7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이번 방추위에서는 사업 기간을 2031년까지 늘리고 총사업비도 1조9507억원으로 증액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탄 위협 증가로 패트리엇 구매 수량과 개량할 발사대 개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에 장착할 공대함유도탄을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안, 유사시 북한 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시키는 전자전기 연구개발을 국방과학연구소가 아닌 방산업체가 주관하도록 변경하는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도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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