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금태섭 전 의원, 차기 대한변협 회장 선거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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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55·사법연수원 24기) 전 국회의원이 제 53대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변협은 3만 5000여명 변호사 회원을 가진 법정단체로 현임인 김영훈 52대 회장 후임 변협회장 선거를 2025년 1월 실시할 예정이다. 변협 회장은 대법원장·대법관·검찰총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 당연직 위원으로 법조계 고위직에 대한 추천권과 변호사 자격에 대한 징계 권한도 갖는다.
금 전 의원은 28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여름부터 여러 변호사가 찾아와 계속 권유를 했다”며 “그분들께서 ‘변협이 지금 제 역할을 못 하고 있으니 변호사인 제게 책임을 다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얘기들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 검사로 임용되면서 부친에 이어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2012년 18대 대선 때 안철수 캠프 상황실장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9년 ‘조국 사태’ 때 민주당 수뇌부를 비판하다 당과 틀어졌고, 이후 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고 탈당했다.
당시 금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개혁신당 후보로 서울 종로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금 전 의원의 출마에 따라 변협회장 선거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아직 구체적 선거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김정욱 현 서울지방변호사회장(45·변호사시험 2회)과 안병희 변호사(62·군법무관시험 7회)가 출마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금 전 의원이 변협 활동을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연수원 출신이란 점과 유명 인사라는 점에서 기존 2파전 구도에 적잖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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