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화 요트·전용기 타는 상위 1% 부자, 일반인 수백년치 탄소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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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 상위 1% 부자들이 배출하는 탄소가 기아, 빈곤을 악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28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 ‘생명을 죽이는 탄소 불평등’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억만장자들의 사치스러운 교통수단과 오염을 야기하는 산업에 대한 투자 등을 모두 살펴본 최초의 연구다.
옥스팜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50명의 억만장자는 호화 요트, 전용기 이용, 오염을 야기하는 산업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일반인이 평생 배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고 밝혔다. 평균 1시간30분이면 일반인의 수준을 뛰어넘는다고 한다.
이들 억만장자들은 1년 동안 평균 184회 전용기를 타고, 공중에서 425시간을 보내면서 일반인이 300년간 배출하는 것과 맞먹는 양인 연간 평균 2074t의 탄소를 뿜어낸다고 분석됐다.
또 같은 기간 세계 상위 1% 부자들이 호화 요트 사용으로 배출하는 탄소는 일반인이 860년간 배출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고 옥스팜은 덧붙였다.
옥스팜은 또 이 부자들이 투자하는 금액의 약 40%가 석유, 광업, 해운, 시멘트 등 온실가스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오염을 야기하는 산업에 대한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옥스팜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전용기 두 대는 12개월 동안 거의 25일을 비행하며 평범한 미국 아마존 직원이 207년간 배출할 만큼의 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머스크 CEO의 전용기 두 대가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일반인이 834년간 배출하는 양에 상당하는 규모로 분석됐다.
옥스팜은 “가장 부유한 사람들의 호화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오염을 유발하는 투자에 따른 극심한 탄소 배출은 불평등, 기아를 부채질하고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 상위 1% 부유층을 대상으로 영구적인 누진 소득세 및 부유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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