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형 아이언돔’ 배치 2년 앞당긴다…2029년부터 전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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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이스라엘의 방공망 아이언돔이 골란고원 상공에서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발사한 로켓을 격추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군이 수도권을 겨냥하는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전력화 시기를 2년 앞당긴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며 러시아로부터 개량된 미사일 기술을 얻어낼 가능성이 커진 데다 최근 북한이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TEL) 250대를 대남 최전선에 배치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북·러 협력이 한반도 안보 상황에 미칠 여파에 대비해 방어 태세 구축을 앞당겼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6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회의를 열고 이를 골자로 하는 ‘장사정포요격체계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체계개발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당초 2031~2035년이었던 LAMD 전력화 시기를 2년씩 당겨 2029~2033년으로 단축했다.

LAMD 사업은 그간 ‘서울 불바다’를 위협해 온 북한군 장사정포로부터 주요 시설의 대공 방어 능력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막기 위한 무기체계인 한국형 3축 체계 ‘킬체인(Kill-Chain)-한국형 미사일방어(KAMD)-대량응징보복(KMPR)’ 중 KAMD에 속한다.

LAMD 사업의 조기 전력화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물량 공세’에 나설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 북한은 최근 몇 년 사이 수도권에 이어 남한 전역을 사거리에 둔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 개발에 집중해 왔다. 이 때문에 북한의 대남 ‘섞어쏘기’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북한은 앞서 지난 13일에는 국경선 부근 8개 포병여단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명령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이 포병여단에 장사정포 부대가 편제돼 있다. 방추위 의결에 따라 LAMD 사업 기간은 2022년부터 2033년으로 정해졌고, 총 사업비로 약 2조9494억원이 투입된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KAMD의 핵심인 패트리엇(PAC-3) 요격 미사일을 추가 확보하고 발사대를 개량하는 사업을 기존보다 확대하는 수정안도 심의·의결됐다. 이 역시 북·러 군사 협력이 심화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더욱 커질 가능성에 따른 대응 조치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7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K2 전차 4차 양산에 국산 변속기를 적용하는 방안도 확정됐다. 기존에 제작된 K2에는 국산 엔진과 함께 독일산 변속기가 들어갔다. 국산화 계획에 따라 2028년까지 생산돼 우리 군에 공급될 150대의 K2에는 국내 방산업체 SNT다이내믹스에서 제작한 변속기가 장착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향후 K2 수출분에도 국산 변속기가 장착될 가능성이 있어 수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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