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불혹에도 “전 경기 출전”…르브론 제임스 ‘킹’ 다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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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기 출전.’
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40)가 2024~25시즌 목표를 이렇게 밝혔다.
미국 CBS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40세 제임스가 정규리그 전 경기(82게임)에 출전하는 것을 새 시즌 목표로 정했다”고 전했다. 전 경기에 뛰는 것은 수퍼스타 제임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시즌 내내 부상을 당하지 않고, 슬럼프도 겪지 않아야 달성 가능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는 전성기였던 2017~18시즌(당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딱 한 시즌에만 전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엔 71경기 출전에 그쳤다.
2003년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NBA에 데뷔한 제임스는 올해 22번째 시즌을 맞았다. 1984년생으로 어느덧 마흔을 넘었다. 올 시즌 NBA 등록 선수 중 최고령이다. 불혹에도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전성기 못잖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임스는 지난 27일 열린 정규리그 새크라멘토 킹스전(131-127승)에서 32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세 부문 모두 양 팀 통틀어 최다였다.
제임스가 이끄는 LA 레이커스는 개막 3연승을 질주 중이다. 팬들은 지치지 않는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르브론을 두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에 견줄 만한 선수”라고 평가한다. CBS는 “제임스라면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다”며 기록 달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지금까지 NBA에서 시즌 전 경기에 모두 출전한 건 제임스 외에 레전드 가드 존 스탁턴(2002~03시즌·당시 유타 재즈) 뿐이다.
제임스가 노익장을 발휘하는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다. 레전드 포워드 케빈 가넷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임스는 자신의 몸 관리를 위해 매년 200만 달러(약 28억원)를 투자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제임스는 주 6일 훈련을 돕는 개인 트레이너뿐만 아니라 식단 관리를 돕는 개인 요리사도 뒀다. 빠른 체력 회복을 위해 고압 산소방에서 혈액 순환을 유도하는 치료도 받는다.
제임스는 또 글루텐프리 빵과 생선 위주의 요리, 채소를 즐긴다. 바나나와 같은 과일 이외에 간식은 먹지 않는다. 그는 어린 시절 ‘피자 마니아’였지만, 선수가 된 뒤로는 딱 끊었다. 철저한 관리 덕분일까.
제임스는 “스포츠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 시즌 마지막까지 지켜봐 달라. (고령에도) 전 경기에 출전하는 기록을 쓰지 말란 법도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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