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 “북한 파병, 제재로 불충분…무기 지원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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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사진 우크라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엑스 캡처

우크라이나 정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제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더 많은 무기 지원을 서방 지원국들에 촉구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이날 엑스(X)에 “유럽 내 전쟁에 북한이 개입을 확대하는 걸 막기 위해 우리는 무기와 명확한 계획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썼다.

예르마크 실장은 “북한군은 이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있다”며 “이는 우리가 논의하고 한국이 확인한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오늘은 북한을 끌어들였지만 다음에는 다른 독재 정권들도 이런 식으로 그냥 넘어갈 수 있다고 보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맞서 싸우러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교전 중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북한군이 이미 도착했으며 27∼28일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북한군이 실제 전장에 배치됐거나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에 참여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부지역을 방어하는 우크라이나군 시베르스크 전략작전그룹의 바딤 미스니크 대변인은 이날 현지 방송에 “현재로서는 북한군을 전투 중 접촉했거나 포로로 잡았다는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美 “北, 러에 약 1만명 파병…일부 우크라 가까이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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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채널 파라팩스가 지난 18일 공개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훈련 중인 북한군 모습. 사진 텔레그램 캡처

한편,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북한이 훈련을 위해 러시아 동부 지역에 약 1만명을 파견했으며, (그들이) 향후 수주간 우크라이나 가까이서 러시아의 무력을 강화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싱 부대변인은 또 “그(북한군) 병력 중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가까이로 이동했다”고 확인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 북한군의 파견 규모를 3000명으로 추정했으나 이번에 약 1만명으로 상향했다.

싱 부대변인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미 공개적으로 경고했다”면서 “북한 군인이 전장에 투입된다면 전투병력으로서, 합법적 공격 대상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북한 군인)의 활용은 인도·태평양의 안보에 심각한 함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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