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스마트 오두막' 진짜 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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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회사가 집을 짓는다면 뭐가 다를까.
LG전자가 인공지능(AI) 가전과 냉난방공조(HVAC) 기술을 적용한 소형 모듈러 주택인 ‘스마트코티지’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주말이나 휴가 때 이용하는 세컨드하우스 수요 증가세를 노린 제품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에서 스마트코티지 시제품을 선보였고, 이날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열어 일반 소비자와 기업 고객 등에게 판매를 시작했다.
스마트코티지는 구조물을 사전 제작해 현장에 설치하는 프리패브리케이션(prefabrication) 방식이다. 내부에는 LG전자의 AI 가전인 오브제 컬렉션 워시타워 컴팩트(세탁건조기), 식기세척기, 인덕션, 광파오븐, 정수기 등이 설치된다. 스마트 도어락과 CC(폐쇄회로)TV, 전동 블라인드 등 IoT(사물인터넷) 기기들도 있어 LG 스마트홈 플랫폼인 ‘LG 씽큐앱’으로 가전 제품뿐 아니라 보안 기기를 제어·관리할 수 있다.
LG전자는 “LG전자 AI홈 허브 ‘씽큐 온’을 적용하면 간편하게 AI 홈으로도 업그레이드 된다”라며 “AI가 사용자와 일상 언어로 대화하며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하고 서비스까지 연결한다”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코티지는 형태와 크기에 따라 ‘모노’ ‘듀오’ 두 타입으로 나뉜다. 모노는 현관에서 거실이 바로 이어지는 1층짜리 8평 규모 모델이다. 거실·침실·부엌·욕실로 구성됐다. 가격은 2억원(부가세 포함, 태양광 미설치)이다. 듀오는 1층 9평, 2층 5평 등 총 14평 규모의 2층 모델이다. 1층엔 거실·부엌·욕실이, 2층엔 침실이 있다. 태양광을 설치 안 한 기본 모델은 부가세 포함해 2억8000만원이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부지와 제품 타입, 외부·인테리어 색상, 마감 소재 등을 선택하면 정확한 예상 비용을 알 수 있다. 이날부터 내달 27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고 이후 전문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제작이 진행된다.
LG전자는 전북 김제에 모델하우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 전에 충북 진천에 가면 시제품을 직접 볼 수 있다.
가전 제조사인 LG전자가 주택에까지 손을 뻗는 건 경기 영향을 받는 가전 위주의 사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전통적 가전 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솔루션 기업을 추구하는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벌이고 있다. 스마트코티지를 통해 단순 주택 판매에서 나아가 고효율 가전과 히트펌프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지속 가능한 주거 생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지붕 부착형 태양광 패널 옵션을 선택하면 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상당량을 스마트코티지에서 자체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워케이션(일하면서 휴가 즐김), 5도2촌(5일은 도시, 2일은 농촌에 거주) 등 열풍에 따라 세컨드하우스 수요가 늘고 있는 점에서 LG전자는 스마트코티지 사업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향후 북미 등 해외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 CX담당 이향은 상무는 “세컨드하우스에 대한 인식을 잠깐 머무는 곳이 아닌, 온전한 내 집으로 바꿔갈 것”이라며 “스마트코티지는 LG전자의 ESG 비전인 사람과 지구를 위한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구현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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