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 앞둔 SK ‘2박3일 CEO 세미나’…최태원 장녀 최윤정 첫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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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핵심 연례행사인 최고경영자(CEO) 세미나가 3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다. 올해 CEO세미나에는 29일  중동 출장에서 돌아온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고강도 리밸런싱(조직개편)을 이끈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주요 관계사들이 참석해 리밸런싱 성과를 점검하고 후속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부사장(사업개발본부장·사진)도 처음으로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에는 SK그룹의 핵심 관계사 CEO와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다. SK㈜·SK이노베이션·SK온·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그룹 내 핵심 계열사 수장들은 물론, 지난 24일 새로 선임된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의 신임 대표들인 이상민 SKIET 사장,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사장, 김종화 SK에너지 사장도 참석한다. 지난 7월 선임된 김형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8월에 선임된 한명진 SK스퀘어 사장 등 신임 CEO들이 모두 참석한다.

최윤정 본부장은 CEO는 아니지만, 그룹의 내년 경영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인 만큼 경영 수업차 참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본부장은 지난 6월에 있었던 경영전략회의에 이어 이번 CEO세미나까지 참석하면서 향후 그룹 내 역할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그룹은 통상 6월에 열리는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 현안과 전략을 논의하고, 11월 CEO 세미나에서 한 해 성과 보고 후 내년 경영 방향을 결정한다. 지난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는 리밸런싱과 운영개선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제고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을 극대화해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솔루션 등 미래 성장 분야의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후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합병,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센코어 통합 등을 추진했다. SK그룹 종속회사(SK㈜ 연결 기준)는 올해 초 716개였으나 상반기 말에는 667개로 49개(6.8%) 감소했다.

SK그룹에선 CEO 세미나가 연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CEO들이 특히 긴장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참석한 CEO들은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의장 앞에서 각 회사의 주요 성과나 주제에 맞는 프로젝트 등을 발표하고 토론해야 한다. CEO들 간 경영 실적이 바로 비교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SK그룹은 CEO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연말 인사 작업에 착수한다.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친 후 12월 5일경에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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