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부하 구하려 수류탄 끌어안은 美 해병 중위, 11월 '6·25 전쟁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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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발도메로 로페즈 미국 해병 중위. 사진 국가보훈부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의 목숨을 던져 전우들을 구한 발도메로 로페즈 미국 해병 중위가 ‘2024년 11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

31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1925년 8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태어난 로페즈 중위는 1947년 6월 6일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해병대 소위로 임관했다. 1950년 6월 중위로 진급한 그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파병에 지원했다.

로페즈 중위는 한국에서 미 제1해병사단 5해병연대 1대대 A 중대 소대장으로 복무하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됐다.

소대원들과 함께 해안에 상륙한 그는 선두에서 사다리에 올라 해안 방벽을 넘은 후, 전방의 북한군 벙커를 향해 수류탄을 던지던 중 적의 기관총 사격으로 우측 어깨와 가슴에 총탄을 맞고 쓰러지면서 수류탄을 떨어뜨렸다. 바닥을 기어 수류탄을 다시 집어 던지려고 했지만, 부상으로 멀리 던질 수가 없었다.

로페즈 중위는 부하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대신 자신을 희생하기로 선택했다. 그는 수류탄을 끌어안으며 장렬하게 전사했다.

이러한 공로로 미국 정부는 1951년 8월 30일 미합중국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한국 정부는 지난해 4월 25일 대한민국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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