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아파트 거래 35% 급감했다…대출규제에 가격 상승폭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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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시행으로 9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9월 신고일 기준 주택 매매 거래량은 전달과 비교해 15.5% 줄어든 5만1267건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전월 대비 17.9% 감소한 3만9362건으로 집계됐고 수도권(1만8807건)은 25.9%, 서울(4951건)은 34.9% 줄었다. 비 아파트 매매거래는 1만1905건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6.5%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4.10.31/뉴스1

서울의 월간 주택거래량이 석 달 만에 다시 1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이중 서울 아파트 거래는 한 달 전보다 35% 급감하고, 아파트값 상승 폭도 줄고 있다. 시장에선 지난 7월 이후 이어진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에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한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거래량(신고일 기준)은 한 달 전(1만992건)보다 25.3% 감소한 8206건을 기록했다. 7∼8월 두 달 연속 1만 건을 넘어섰다가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서울 뿐 아니라 전국 주택 거래량도 5만1267건으로 전월보다 15.5% 줄었다. 올해 1∼6월 내내 4∼5만 건대에 머물던 주택거래량은 집값이 들썩이며 7월 6만8000건까지 늘었으나, 정부의 대출 규제 여파에 8월 6만1000건, 지난달 5만건대로 감소했다.

거래가 크게 줄면서 가격 상승세도 둔화하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0.08% 상승했다. 32주 연속 상승한 것이지만, 상승 폭은 전주(0.09%)보다 소폭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주간 상승률은 10월 둘째 주 0.11% → 셋째 주 0.09% → 넷째 주 0.08% 등으로 이달 들어 지속해서 둔화하는 모양새다. 부동산원은 "일부 재건축 단지와 신축 단지에서는 신고가가 경신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출 규제 영향과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매수자가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 폭은 지난주 대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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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기자

서울에서도 매물도 점차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8만7319건으로 한 달 전(8만2684건)보다 5.6% 줄었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5.6%, 6.5% 매물이 증가했다. 양천구 신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크게 줄었다”면서 “반면 매물을 내놓은 집주인들은 높은 가격을 고수하다 보니 좀처럼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9월 말 기준 전월 대비 1.1% 줄어든 6만6776가구로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3898가구로 10.2%(1282가구) 늘었지만, 지방 미분양은 5만2878가구로 3.7%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인천에서 미분양이 1305가구 발생하면서 수도권 미분양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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