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신형 ICBM 쏘자…한·미 전투기 110대 띄웠다
-
2회 연결
본문
북한이 31일 평양 모처의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자 군은 한·미 공중 전력의 TEL 정밀 폭격 영상 공개로 맞대응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한·미의 5세대 전투기를 중심으로 유·무인 항공기 110여대가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 공격 편대군 훈련 ‘프리덤 플래그’를 진행하고 있다”며 훈련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강원도 태백의 사격장에서 공군의 F-15K 전투기가 GBU-12 레이저 정밀 유도 폭탄을 투하, 무인 차량이 이끄는 모의 TEL을 정확히 폭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북한이 이날 ICBM 도발로 ‘괴물 TEL’의 안정성과 기동성을 과시하자 한·미가 이에 대한 무력화 능력을 현시하는 것으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같은 날 오전 7시 10분쯤 북한은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군은 이를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ICBM을 12축 TEL에서 기습 발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12축 TEL은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 지도를 통해 처음 공개한 것으로, 현존 TEL 중에 가장 길이가 긴 것이다. 이에 탑재하는 ICBM도 초대형일 것으로 관측됐다.
군 관계자는 “TEL 타격 훈련은 사전에 계획한 것이지만 관련 영상 공개는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담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미 연합방위능력과 태세를 현시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덤 플래그는 이달 2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공군의 정례적 성격의 연합 훈련이다. 매년 전반기 연합 편대군 종합훈련과 후반기 ‘비질런트 디펜스’ 훈련으로 각각 진행하던 것을 올해 하반기부터 프리덤 플래그란 명칭으로 통합해 연 2회 실시하기로 했다.
훈련에는 한·미의 5세대 전투기를 중심으로 유·무인 항공기 110여대가 참가한다. 정밀 유도 무기를 장착한 공군의 F-35A, F-15K, KF-16 전투기와 미측 무인 공격기인 MQ-9 ‘리퍼’, 미측 공군·해병대의 F-35B, F-16 등의 전투기 등이 참가한다. 특히 ‘리퍼’는 중동의 알카에다 요인 암살 등에 쓰여 ‘침묵의 암살자’란 별명을 갖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F-35A 등이 가상의 적 레이더망을 뚫고 은밀하게 침투해 적 전쟁 지도부를 신속·정밀 타격하는 훈련도 포함됐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