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명태균 녹취에 침묵한 한동훈…권성동 "탄핵 사유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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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31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 내용을 공개하면서 공천 개입 의혹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31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음을 공개하며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친윤계가 문제가 없다며 엄호에 나섰다. 한동훈 대표는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당선인이 명씨와 통화에서 '공관위에서 나한테 (자료를) 들고 왔다'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저는 (윤 대통령에게 공관위 자료를) 100% 가져간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공관위원 중에 그랬을 수 있겠지만 개연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공관위원은 저 포함해서 11명인데 왜 가져가겠느냐"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당시 윤 대통령과 (공천 문제를) 상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과 상의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동훈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로부터 '민주당이 녹음을 공개했다'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중진 간담회 직후 "당에서 추가로 파악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는 사무총장 등 당무를 보는 쪽에서 필요하면 상황 파악을 조금 더 하지 않을까 싶다"며 "그런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조차도 현재는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그걸 가지고 무슨 선거 개입이니, 공직선거법상 선거 관여죄니, 선거 개입죄니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너무 나간 주장"이라며 "당의 1호 당원인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 입장에선 자신의 정치적인 의견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적극 옹호했다. 그는 "탄핵 사유라는 것은 대통령이 된 이후에 직무를 하면서 헌법과 법률에 위반하는 중대한 행위가 있을 경우"라며 "아시다시피 그 일시는 대통령 취임하기 전에 당선인 신분에서 대화였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탄핵 사유가 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유죄 판결된 선거 개입 행위가 아니냐, 공천 개입이 아니냐 주장하는 분도 있는데 그 사건은 당시 청와대에서 총선 관련 여론조사를 하고, 그 여론조사 내용을 당에다가 전달하고, 친박 정치인을 특정 지역에 배치하기 위해 경선 리스트까지 보냈던 행위"라며 "박 전 대통령의 선거 개입 행위와는 전혀 내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2022년 5월 9일 윤석열 당시 당선인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녹음에서 당시 윤 당선인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이에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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