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로야구 FA 시장 개장 임박…엄상백·최원태·장현식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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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하이라이트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곧 문을 연다.
KBO는 2일 2025 FA 자격선수 명단을 공시한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 신청을 할 수 있고, KBO는 5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한다. 6일부터는 국내외 구단이 FA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KBO리그 FA는 구단 내 연봉 순위와 전체 연봉 순위, 나이에 따라 A·B·C 등급으로 분류된다. A등급의 타 구단 선수를 영입한 팀은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외)과 전년도 연봉의 200%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원소속팀에 지급해야 한다.
B등급 보상 기준은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5명 외)과 전년도 연봉의 100% 혹은 전년도 연봉의 200%다.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만 지급하면 된다.
FA 자격을 갖춘 선수 중 '최대어'는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에 올라 있는 내야수 최정(SSG 랜더스)이다. 최정은 2015년 SK 와이번스(현 SSG)와 당시 FA 최고액인 4년 86억원에 잔류 계약을 했고, 2019년 SK와 6년 최대 106억원에 또 한 번 FA 계약을 했다.
세 번째 FA가 된 올겨울에도 최정은 4년 계약 기준으로 100억원 이상을 사실상 보장 받았다. SSG는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이 FA 시장에 나오기 전에 비FA 다년 계약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FA 승인 선수 공시 기한이 다가오면서 양측 모두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정이 SSG와 계약하면 KBO리그 역대 다년 계약 최고 총액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현재 최고액은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두 번의 FA 계약(2019년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원, 2023년 두산과 6년 152억원)을 통해 받은 277억원이다. 최정이 108억원 이상에 사인하면 역대 최초로 '총액 300억원 시대'도 연다.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하는 선수는 자동으로 C등급이 된다. 최정이 FA 시장에 나오면 그를 영입하는 구단이 SSG에 보상선수를 주지 않고 보상금 15억원만 내면 된다는 의미다.
투수 FA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 요원인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KT 위즈)과 오른손 정통파 투수 최원태(LG 트윈스)가 FA 시장에 나온다. 엄상백은 올해 정규시즌에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 최원태는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각각 기록했다. 에이스급 투수는 아니지만, 선발투수 보강이 급한 구단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구원투수 중에는 롯데 자이언츠의 소방수 김원중과 셋업맨 구승민, KIA 타이거즈의 핵심 불펜 장현식이 눈에 띈다. 불혹의 홀드왕 노경은(SSG)도 FA 자격을 얻는다.
두산 내야수 허경민의 결정도 관심거리다. 허경민은 2021년 두산과 7년(4+3년) 최대 85억원에 사인했다. 그가 두산 잔류를 택하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시즌 동안 20억원을 받는다. 이 조건을 포기하고 다시 FA 시장에 나오면 새로운 계약을 할 수 있다.
KT 심우준과 삼성 류지혁도 타 구단이 관심을 보일 만한, 장점 많은 내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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