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진석 "청와대처럼 옷장 30개 없다…尹관저 초라하고 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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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는 한남동 관저에 호화시설이 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반박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사우나나 스크린 골프장은 없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과거 청와대처럼 옷장이 30여 개가 있다거나 하지 않은 아주 검소하고 초라한 관저"라고 했다.

윤 의원이 구글어스 사진을 들며 관저 내 한 건물을 특정하자 정 실장은 "창고로 쓰이는 것으로 안다"며 "직접 오시면 확인시켜 드리겠다"고 답했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도 "창고가 맞다"며 "현재 관저에는 사우나도 없고 스크린 골프장도 없다"고 재차 밝혔다.

윤 의원은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를 담당한 인테리어 업체인 '21그램'에 관한 의혹도 제기했다.

21그램은 과거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의 전시 후원사로도 알려진 곳이다. 야당은 김 여사가 자신과 친분이 있는 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의원은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실장은 알고 계신가"라고 묻자, 정 실장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정 실장은 그러면서 "21그램이라는 업체를 알지 못하지만 김건희 여사가 추천했다고 단정을 짓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정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태균 씨와 직접 통화하며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을 언급한 음성에 대해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상식적으로 아무 문제될 게 없는 녹취 내용이라는 것을 분명히 대통령실이 확인해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녹취 내용은 일방적인 민주당의 주장이고, 문제 제기한 것이지 이것이 위법한 것이고 또 공천 개입을 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입증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대통령의 녹취 내용이 누가 봐도 명백한 불법 공천 개입 사실이라고 규정하고 단정 지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명 씨 의혹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해명이 앞뒤가 안 맞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거짓말이라고 등식화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실이 '명씨와의 통화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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