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82년만에 일 해저탄광서 유골 발굴 시도…"조선인 13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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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가 수몰사고로 숨진 일본 해저 탄광에 잠수부가 투입되는 등 수색 작업이 진행됐다.
1일 일본의 시민단체인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에 따르면 이 단체는 최근 크라우드펀딩으로 모은 1억여 원의 성금으로 바탕으로 조세이(長生)탄광의 유골 발굴 작업을 본격화했다.
조세이 탄광은 야마구치현 우베시(宇部)의 도코나미(床波) 해안에 있는 해저 탄광이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의 주요 석탄 탄광이었던 이 곳에서 지난 1942년 2월 수몰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183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 136명이 조선인이었다. 하지만 탄광 측은 입구를 은폐해 진상 규명과 희생자 유해발굴이 이뤄지지 않았다.
단체는 지난 9월 말 탄광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갱도 입구를 찾았다. 이어 지난 10월 29일과 30일 당시 환기구와 갱도 입구로 잠수부를 투입해 갱도 진입을 시도했다.
모임 대표인 이노우에 요코(井上洋子)는 "잠수부에 따르면 앞으로도 200여 미터 정도 더 전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당초 목적은 사전적 탐사 차원이었다"면서 "(갱도로) 최대 400m 이상 전진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유골 발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체 측은 오는 6일 오후 2시 중의원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를 열어 지금까지 잠수 조사 경과를 알리고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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