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ditor’s Note] 쓰촨 날아가 마라탕 먹고 자금성 주말 나들이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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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발표에 국내 산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중국 외교부는 한국·노르웨이 등 9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한국 여권 소지자는 오는 8일부터 비즈니스, 관광, 가족·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됩니다.
중국은 일본과 함께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지만, 그간 ‘비자의 장벽’에 막혀 가볍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비자 발급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큰맘 먹고 계획해야 갈 수 있는 곳이었죠.
이번 무비자 시행으로 앞으로 13개월간은 마음 내키면 즉석 중국 여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앱을 검색해 빈 좌석만 있으면 후딱 쓰촨으로 날아가 마라탕을 먹고 올 수도, 주말 나들이로 자금성 구경을 갈 수도 있게 됐습니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종식 후 수요 회복세에 맞춰 중국 노선 운항을 재개 또는 증편하며 공급을 늘리던 중 대형 호재를 만났습니다. 여행업계는 중·장년층 단체 여행 중심에서 20~30대 개별 여행으로 중국행 여행객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중국 여행이 얼마나 ‘핫’한 일이 될지, 그 폭발력 수위는 중국이 제공할 수 있는 콘텐트의 양과 질에 달려있겠죠. 북(北)으로는 북한, 서(西)로는 ‘비자의 장벽’에 둘러싸인 중국, 남(南)으로는 바다에 면한 위치 때문에 바다를 건너는 ‘해외’ 교류에 시간과 비용의 제약이 컸던 한국 젊은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시각을 넓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접촉이 늘면 한·중 간 이해가 깊어지고 경제 교류도 더욱 활발해지리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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