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팔 입은 11월 굿바이…오늘밤 가을비 내린 뒤 '입동 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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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이 25도를 넘나드는 ‘반팔 가을’이 가고 겨울이 가까워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6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0도 부근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3일 예보했다. 입동인 7일에는 경기도 파주, 충북 영동은 -2도, 전북 무주, 경남 거창 -1도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할 전망이다.

월요일인 4일에는 최저 7~16도, 최고 15~22도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하지만 밤부터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5㎜ 안팎의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뚝 떨어진다. 예상 강수량은 4일 수도권 강원 내륙 충청 전라 제주 5㎜ 내외, 5일 강원 동해안과 산지 5~20㎜, 경북 북부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 5~10㎜다. 강원 북부 고도 1000m 이상 높은 산지에는 1~5㎝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11월에 들어서면서 여전히 더운 가을이 이어졌다. 3일 오전 서울에서는 노원구가 7.7도까지 내려갔지만, 평년 기온(3도)보다 4도 이상 높게 나타났다. 서울 나머지 구도 대부분 11~13도로 평년(5~8도)보다 5도 이상 높았다. 이날 기온이 가장 낮았던 강원도 횡성도 2.2도로 평년 기온(1.6도)보다 높았다. 남부지방은 아침부터 더웠다. 경북 포항에서는 최저기온이 17.9도, 전남 여수는 19.1도까지 올랐다. 포항 평년 최저기온은 8.8도, 여수는 10.5도다. 낮 최고기온도 경기 안성은 26.5도, 충남 아산은 25.8도, 서울시 도봉구는 25도를 기록했다. 전날 서울은 도봉구에서 낮 최고기온이 27.3도까지 오르며 일 최고기온으로는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0월부터 이어진 더위에 늦게 핀 단풍도 예년처럼 물들지 못하고 있다. 11월 초에는 전국 대부분의 산이 단풍 절정에 이르러야 하는데, 아직도 북한산, 월악산, 속리산, 계룡산, 금오산, 팔공산, 가야산 등이 절정 전이다. 11월 들어서도 기온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남해 먼바다의 해수 온도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북서태평양해수 온도는 여름 수준인 29~30도에 달해 강한 태풍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21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지난 1~2일 제주시에 최고 338㎜의 비가 쏟아졌다. 200년에 한 번 내리는 수준이다. 민간 기후분석업체 케이클라이밋의 반기성 대표는 “따뜻한 남쪽 기단에 막혔던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한차례 비가 내린 뒤 내려오면서 기온이 급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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