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료 공백 최소화 위해…경기도, 재난관리기금 344억원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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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0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아주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의료현안과 관련한 현장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기도

경기도는 9개월째 지속되는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도내 의료 기관에 재난관리기금 344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재난관리기금은 지방자치단체의 재난 예방·대응·복구에 필요한 재원으로 일정 금액 이상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예산이다. 이번에 지원되는 예산은 도내 상급종합병원 등 27개 의료기관의 응급실 등 비상진료 인력 신규 채용과 의료진의 야간·당직·휴일 근무 수당으로 사용된다.

경기도는 “출구 없이 이어지는 의정 갈등 장기화 상황 속에서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응급실 전담 의사 특별수당 등을 총 80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지원 금액까지 더하면 지역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총 424억 원의 재난관리기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열경련이 있는 어린아이를 이송할 병원이 없어 1시간 넘게 헤매고, 쌍둥이 임신부의 응급진료를 위해 4시간 동안 93개 병원을 알아보는 등 코로나 때보다도 어려운 진료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재난관리기금 지원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전담 의사 공백이 문제가 됐던 아주대 병원 응급실은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전담 의사 2명을 신규 채용함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아주대병원 권역 응급의료센터는 연간 응급환자 수가 7만 2570명(2022년 기준)에 달하고, 중증 응급환자 수도 4만 8775명에 이른다. 하지만 의료 대란이 장기화하면서 전담 의사 수가 줄어 일부 운영이 제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김 지사는 “성급한 의료개혁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이 감당하고 있다”며 “응급실 미수용, 소아 진료 차질 등 현재의 의료 사태에 대해 정부의 현실 자각과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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