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에 국내 첫 '수중 데이터센터' 만든다…해저 30m에 서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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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수중 데이터센터 계획자료 이미지. 사진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 기술연구 자료

울산 앞바다에 국내 1호 수중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울산시는 최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GS건설·포스코와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수중 데이터 센터는 바닷속에 만드는 데이터 저장장치 묶음, 즉 대형 서버다.

협약에 따라 울산 앞바다 해저 30m에 서버 10만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 단지가 구축될 전망이다. 협약 기관별로 설계·시공, 운영·유지관리 원천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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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수중 데이터센터 계획자료 이미지. 사진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 기술연구 자료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연구사업 추진과 원천기술개발을, GS건설과 포스코는 냉각 ·방열 기술개발, 최적설계와 시공기술 등을, 울산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업무를 맡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관계자는 "수중 데이터 센터 단지 구축 연구를 추진하는 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울산 앞바다 수중 데이터 센터는 캡슐 모양으로 만든다. 캡슐 4개를 한 세트로 3개는 서버를 보관하고 나머지 한 개는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 역할을 하는 게 목표다. 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울산시 등은 내년 정부에 연구를 제안하고, 2026년부터 5년간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300억원 정도다.

데이터 센터는 서버가 뜨거워지면 저장장치 데이터 흐름이 느려져 인공지능(AI) 정보 처리에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각종 냉각 장치를 데이터 센터에 설치한다. 센터에서 사용하는 연간 전기요금의 40% 이상이 냉각을 위해 쓰일 정도라고 한다. 바닷속에 데이터센터를 만들면 수중 자연냉각 효과를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미국 빅 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는 2018년 스코틀랜드 앞바다에 처음으로 수중 데이터 센터를 설치하는 실험을 진행해 2020년 성공하기도 했다.

울산 앞바다가 국내 1호 수중 데이터 센터 건립지로 정해진 배경은 울산에 데이터 센터 수요가 많은 기업이 밀집해있고, 원자력발전소가 가까워 전력 수급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동해 냉수대 효율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가 구축되면 정보통신기술 관련 기업 참여를 통해 울산시가 데이터 센터 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과 관련된 고부가가치 산업 발달로 데이터센터가 점점 늘고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1년 3조원을 돌파했고, 세계적으로도 올해까지 연평균 34.6%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2030년 데이터센터가 소모하는 전력은 전 세계 전력소모량의 1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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