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세대교체 바람 이어지는 홍명보호, 그래도 무게 중심은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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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32·토트넘)이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치르는 축구대표팀에 복귀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11월 A매치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이름을 포함한 26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요르단전(2-0승)과 이라크전(3-2승) 등 지난달 A매치 2경기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 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4경기만의 복귀전을 치렀지만, 경기 이후 부상 부위에 통증을 호소해 다시금 치료와 재활을 반복했다. 그리고 2주 만인 3일 애스턴빌라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린 뒤 후반 11분 교체 아웃 됐다.
손흥민을 선발한 것과 관련해 홍 감독은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돌아왔고 (경기력을) 모두가 확인했다”면서도 “출전 시간에 대해서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 대표팀 소집 전에 두 경기가 남았고, 토트넘에서 얼마나 시간을 늘려가는 지가 중요하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유럽 출장 기간 중 손흥민과 통화를 한 번 했다. 부상 중이라는 점을 감안해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다”면서 “대표팀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선수의 컨디션이다. 보호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2경기를 유심히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취임 이후 이어가고 있는 세대교체 작업도 멈추지 않았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이을용 용인축구센터 총감독의 아들인 측면수비수 이태석(포항)을 포함해 미드필더 김봉수(김천)와 이현주(하노버), 골키퍼 김경민(광주) 등 새 얼굴 네 명을 발탁했다. 아울러 1·2기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은 골키퍼 이창근(대전), 수비수 이기혁(강원)도 불러들였다. 지난달 해외 출장길에 직접 만나 경기력을 살핀 스트라이커 이영준(그라스호퍼)과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코르파칸)는 선발하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오는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원정 5차전을 치른다. 이후 19일 오후 11시에는 중립경기장인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에 나선다. 앞선 4경기에서 3승1무(승점 10점)로 B조 선두에 오른 한국이 두 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2위 그룹인 요르단·이라크(이상 승점 7점)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홍 감독은 “이번 원정 2연전은 올해 마지막 경기이자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의 판도를 결정할 중요한 스케쥴”이라면서 “기본적인 느낌의 대표팀 골격을 유지하면서 미래 자원을 동행하는 방식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발탁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꾸준히 경기력을 체크해 온 카드들”이라면서 “대표팀에 어떤 방식으로 보탬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며 선발했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 11월 A매치 소집 명단(26명)
▲골키퍼(GK·3명) = 조현우(울산) 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
▲수비수(DF·9명)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이명재(울산)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황문기 이기혁(이상 강원) 이태석(포항)
▲미드필더(MF·11명)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 홍현석(이상 마인츠)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아인) 백승호(버밍엄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이현주(하노버) 김봉수(김천)
▲공격수(FW·3명) =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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