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윤 대통령, 7일 대국민담화·기자회견…명태균·김여사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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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얼굴) 대통령이 7일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한다고 대통령실이 4일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서는 건 지난 8월 29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대통령 임기 반환점(11월 10일)을 맞아 국민들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드리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의 입장 표명 결단이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졌다”며 “대통령이 국민께 직접 말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결정은 전격적이었다. 당초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미국 대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중요한 외교 일정이 마무리된 뒤에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설명할 예정”이라며 “인위적인 보여주기식 인사는 없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라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이런 기류는 이날 밤 급반전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오늘(4일) 참모 회의를 하다가 결정됐다”며 “그동안 기자회견을 준비해 왔으니, 참모 회의에서 ‘순방을 가기 전에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에서도 그런 의견이 있었고, 참모들도 같은 의견을 내니 대통령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명태균씨와 김건희 여사 문제 등에 대해 대통령이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했다.

민감한 현안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어떤 수위의 입장을 밝힐지에 대해선 여권 핵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엇갈린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4일) 얘기한 것만 받을 거라면 대통령이 차라리 기자회견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플러스 알파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등을 촉구했다. 반면 대통령실 내부엔 “한 대표가 요구한 내용을 윤 대통령이 곧바로 받아들이긴 힘들 것”이란 기류도 우세하다.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빨라지기까지 여권은 물밑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과 명씨가 통화한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이 순방을 다녀온 이후 국민과의 대화나 기자회견을 할 것”이란 말이 나오자 여권에선 “입장 표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쇄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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