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 두산 선수 8명, 사회봉사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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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연합뉴스

오재원의 약물 대리 처방에 연루된 두산 베어스 선수 8명이 사회봉사 제재를 받았다.

KBO는 4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두산 베어스 김민혁, 김인태, 박계범, 박지훈, 안승한, 이승진, 장승현, 제환유 8명에 대해 심의했다. 이들은 소속팀 선배였던 오재원의 강압에 의해 병원에서 향정신성 약물인 수면제를 대리 처방 받아 전달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8명의 선수 전원에게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사회봉사 80시간의 제재를 결정했다.

선수들이 선배 선수의 강압과 협박에 의한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점, 구단의 조치로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수한 점 등을 고려해, 이와 같이 제재를 결정했다.

KBO는 리그 선수들 전원을 대상으로 약물 처방에 대한 관련한 철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구단의 선수 처방 내역 관리 등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지난 2021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야구선수 등 14명으로부터 총 86회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인 수면제 합계 2365정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5일 추가 기소됐다. 마약 상습 투약, 마약 수수 혐의에 이어 3번째 기소다. 수면제를 대리 초방한 선수 8명 중에선 1명이 약식 기소됐고, 7명은 기소유예됐다.

오재원은 지난 7월 마약을 투약하고 이를 신고하려는 지인을 저지하기 위해 협박한 혐의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지난 24일에는 추가 기소된 마약 수수 혐의 재판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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