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 줄줄이 비대면 대출 중단…2금융도 가계대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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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나타난 상호금융권이 대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출금리를 높이고 일부 대출 상품을 제한해온 시중은행은 온라인을 통한 대출 창구를 폐쇄하는 대책까지 추가하고 있다.
상호금융도 가계대출 제한 가세
5일 새마을금고는 이날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수도권 주담대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한도도 1억원으로 제한한다. 집단대출 위주로 새마을금고의 대출이 늘자 신규 중도금 대출에 대해서는 중앙회가 사전에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시행하는 조치에도 가계대출이 계속 늘어날 경우 대출 거치기간 폐지나 주담대 만기 축소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와 신협중앙회도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를 제한하는 등 유사한 조치를 최근 시행했다. 수협중앙회 역시 조만간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를 제한하는 등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2조원 넘게 증가하면서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의 절반가량이 상호금융권에서 늘어나자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 등에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에도 가계대출 점검회의를 열고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관리 강화의 효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신한·우리은행, 비대면대출 중단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경우 최근 강화한 대출 규제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대출 조이기 기조는 강화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은 1조1141억원으로 8월(9조6259억원)의 11.6% 수준으로 줄었다.
아예 비대면 대출 창구를 닫아버리는 조치까지 등장했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비대면 주담대 상품인 ‘우리WON주택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비대면 전세자금대출 상품의 판매도 중단했다. 신한은행도 6일부터 모바일뱅킹을 통한 모든 비대면 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일부 상품의 비대면 대출을 중단하는 등 은행마다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한 대책 강도가 점차 세지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제한해야 하는 상황에서 실수요자 위주로 대출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라며 “비대면 대출은 대출자금 용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창구를 통한 대출은 이전과 동일하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원회의를 열고 “은행 예대금리차가 최근 확대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은행권에선 “사실상 올해 대출 총량을 맞추기 위해 대출금리를 내릴 수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하라는 건지 막막한 상황”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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