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장주' 엔비디아 시대 끝났다? 美 새정권 맞을 AI 강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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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 - ‘멋진(Magnificent)’ 빅테크 찾기 2차전

내년 1월 출범하는 미국의 차기 정부는 어떤 산업에 힘을 실어줄까요. 분명한 건 인공지능(AI) 산업을 계속 키워 ‘미국의 힘’을 보여주려 할 거란 점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의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를 투자 목록에 반드시 넣는 이유죠. 그렇다면 너무나 멋진(Magnificent) 7개 기업이라 불리는 ‘M7’이 앞으로도 증시를 지배할까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업마다 조금씩 명암과 희비가 갈리고 있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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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에선 25년 만에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에서 인텔이 빠진 것이 화제가 됐습니다. 1970년대 후반부터 반세기 가까이 ‘반도체 제국’을 누려 온 인텔의 자리를 꿰찬 건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입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에 이어 다우지수에 편입된 네 번째 빅테크인데, “AI 붐에 따른 반도체 산업 지형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엔비디아는 11월 2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애플·MS·메타(페이스북)·알파벳(구글) 등 M7 기업들은 주가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적이 잘 나왔는데도 주가가 떨어지는가 하면, 구체적인 수치에 아예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글로벌펀드를 운용하는 김강일 KB자산운용 이사는 “같은 AI 산업 안에서도 인프라의 시대를 지나 서비스의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AI 인프라의 시대’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투자로 대변된다면, ‘AI 서비스의 시대’는 ‘애플 인텔리전스’ ‘코파일럿’ ‘FSD(완전자율주행)’ 같이 소비자가 체감하고 느끼며 일상생활에서 AI를 사용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런 서비스 측면에서 현재 가장 앞서가는 기업은 구글입니다. 소비자를 상대로 한 AI 사업으로 실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죠. 일례로 3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4.9% 늘었습니다. MS도 기업용 솔루션인 ‘애저’와 ‘코파일럿’이 순항하면서 “올해 AI 사업에서 연간 매출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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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기자

반면 메타와 애플은 AI 서비스에선 초기 단계입니다. 메타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개방형 AI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저변을 넓혀가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성과는 잡히지 않습니다. 애플도 “애플 인텔리전스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언급이 없습니다.

서학개미들이 많이 들고 있는 테슬라는 어떨까요. 테슬라는 이번 3분기에 ‘모델S’등 자동차 부문, 에너지 저장장치(ESS) 부문 등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놨습니다. 특히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 부문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테슬라의 FSD 누적 운행 거리가 최근 32억㎞를 돌파했는데, 이는 우수한 AI 훈련 컴퓨팅 역량 덕입니다. 테슬라 FSD 최신 버전인 ‘버전 12’는 모든 주행 상황을 하나의 통합된 AI 모델을 통해 처리하는 방식이라 질과 양 모두 독보적인 데이터를 쌓을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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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테마주 챕터1 끝나간다…인프라→서비스, 이 종목 사라 [서학콘콜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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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랩〉과 알아보는 빅테크 투자 ‘챕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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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집회에 참석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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