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리스·트럼프 예상 승률 50대50…"동전 던지기보다도 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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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 한 가전 매장에서 시민이 미국 대선 관련 보도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의 승부를 예측하는 모델들은 양측의 동률을 예상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미국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 따르면 양당 후보의 마지막 예상 승률(4일 기준)은 50 대 50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 예측 모델에서 대선을 100번 치를 경우 50번 승리하는 것으로 분석됐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대선 막판 추세를 봤을 때 해리스 부통령의 단기적인 상승세가 관측됐다.

해리스 부통령의 승률은 하루 전보다 1%포인트 오른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포인트 하락했다. 예상 승률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서 해리스 부통령은 5%포인트가 오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5%포인트가 빠졌다.

이코노미스트의 예측 모델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과 11일 50대 50의 동률을 기록한 뒤, 해리스 부통령이 줄곧 앞서다가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 51%, 해리스 부통령 49%로 뒤집혔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열흘가량 선두를 달리다 지난달 30일 또다시 50대 50의 동률을 기록했다. 그 뒤로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마지막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코노미스트 모델에서 마지막 예상 승률은 동률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양측의 획득 예상 선거인단 수 중간값은 해리스 부통령이 270명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268명)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미 대선에서는 주별로 분포된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당선된다.

양당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이 269명으로 동수를 기록할 경우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는 권한은 연방 하원으로 넘어간다.

이코노미스트가 미 컬럼비아대와 함께 개발한 선거 예측 모델은 각 주 단위의 여론조사에 해당 지역의 경제 통계, 과거 선거 결과, 인구 특성 등 외부 요인들을 추가해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역대 미 대선의 '족집계 예측가'로 유명한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도 해리스와 트럼프의 동률을 예상했다.

실버는 블로그를 통해 선거 당일인 5일(현지시간) 자정, 마지막으로 예측 모델을 구동한 결과 총 8만회의 시뮬레이션 중에 해리스가 매우 근소한 차이로 절반을 넘은 4만12회(승률 50.015%)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예측모델 구동시 보통 4만회의 시뮬레이션을 하는데 이번에는 8만회로 늘렸다고 했다.

실버의 대선 예측모델에서 해리스는 나머지 3만9988회에선 트럼프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270회(0.338%)의 시뮬레이션에선 양측의 선거인단 수가 정확히 269명으로 동수를 기록했다.

실버는 "동전 던지기에서는 경험적으로 앞면이 나올 확률이 50.5%로 해리스의 승률 50.015%보다 높다"면서 "예측 모델의 관점에서 이번 레이스는 동전 던지기보다도 박빙"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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