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발 숨은 쉴 수 있게…" 남현희, 악플러 30명 무더기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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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지난해 11월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전청조씨 사기 공범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밖으로 나오고 있다. 뉴스1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씨가 자신을 향해 악성 댓글을 남긴 네티즌을 무더기로 고소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남씨가 지난달 모욕 혐의로 네티즌 30명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남씨는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8)씨의 사기 행각을 방조했다는 혐의(특경법상 사기방조 등 혐의)로 지난해 11월부터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지난 2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남씨를 불송치했지만 검찰이 재수사를 요청하면서 현재까지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남씨는 전씨와의 공범 의혹이 불거지자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씨로부터 받은 고가의 선물들이 범죄 수익에서 나온 것임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전씨의 사기 행각을 전혀 몰랐고 이용만 당했다”며 전씨로부터 받은 선물을 제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인스타그램에 ‘전청조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글을 잇따라 올리며 전씨가 자신을 공범으로 몰기 위해 ‘쇼’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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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남현희 인스타그램 캡처

6일 현재 남씨의 인스타그램 프로필 소개란엔 “저 힘들게 하지 말아주세요. 지금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죽고 싶은 생각 속에 겨우 살고 있습니다. 제발 숨은 쉴 수 있게 해주세요.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감”이란 글이 써있다.

한편 남씨는 펜싱 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성범죄를 은폐한 의혹 등으로 지난 9월 서울시체육회로부터 지도자 자격 정지 7년의 징계 조치를 받았다.

남씨 측은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중징계가 내려진 건 이례적”이라며 소송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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