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3년간 결승에 21번이나… 리틀야구 최강자 인천 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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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결승에만 21번이나 올랐다. 전통의 강호 인천 서구 리틀야구단이 쾌속 진격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 서구 리틀야구단은 지난 6월 제1회 신신호텔배&한국리틀야구연맹회장기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달 8일엔 제주에서 열린 제5회 MLB컵 리틀야구 대회에서 U-12 팀이 우승, U-10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기세는 이어졌다. 제19회 용산구청장기에선 결승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용인바른과 함께 공동우승했고, 제10회 박찬호배에서도 우승했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인천 서구 리틀을 이끄는 정민석(38) 감독은 야구에 진심인 지도자다. 야구 명문 동산고 시절 테이블세터로 활약하며 홈런도 때리는 유격수였다. 금민철이 동기, 류현진이 1년 후배다. 하지만 단국대로 진학한 뒤 부상으로 야구를 그만두게 됐다. 야구에 대한 꿈 하나로 인천 서구에서 코치를 시작해 감독까지 맡았다. 정 감독은 "친구 소개로 지도자를 시작했다
리틀 야구에서 손꼽히던 팀이었던 인천 서구는 정 감독이 맡은 뒤 더욱 강한 팀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정민석 감독과 코치들까지 4명의 스태프가 50명의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다. 정 감독은 "전국에서 선수가 제일 많은 팀이라고 알고 있다. 성적이 말해주지 않느냐. 선수가 많으니까 힘들긴 하지만 뿌듯하다"고 웃었다. 정 감독은 학년별로 자연스럽게 팀이 성장할 수 있게 그림을 그렸고, 성과로 이어졌다.
최근 화제가 된 '초등학생 오타니' 박석현(12)도 인천 서구 리틀 소속이다. 사설 레슨 한 번 받지 않고, 야구의 A부터 Z까지 정 감독과 코칭스태프로부터 배웠다. 정민석 감독은 "워낙 체격이 좋아 1학년일 때 받았다. 처음엔 친구도 없었다. 그래도 열심히 했고, 키도 자신감도 생기면서 1년 전부터 두각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자만하지 않고,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정 감독은 '짧고 굵게'가 노하우라고 했다. 그는 "평일 오후 4시부터 연습을 하고, 학년별로 야간 연습을 할 때가 있다. 주말엔 최대한 쉬려고 한다. 아이들 부상도 방지해야 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필요하다"며 "폭력 문제나 SNS 같이 조심해야 할 부분도 아이들에게 강조한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성을 갖춘 선수들을 키우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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