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명태균 "경솔한 언행으로 마음에 상처 입으신 분들께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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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7일 “저의 경솔한 언행 때문에 공개된 녹취 내용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명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전화통화)녹취를 폭로한 강혜경씨는 의붓아버지 병원비 명목으로 2000만원을 요구했고, 운전기사 김씨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요구하며 협박했다”면서 이같이 썼다.
더불어민주당은 2022년 6월 재·보궐선거를 앞둔 5월 9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녹음 파일을 지난달 31일 공개했다. 녹취에 따르면 당시 당선인 신분의 윤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하자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명씨와 일했던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회계책임자 강혜경씨는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씨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고, 공천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 김호경)는 오는 8일 오전 10시 명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김 전 의원에게 세비 약 9000만원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명씨 조사는 경남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수사를 의뢰한 뒤 2월 조사에 이은 두 번째 조사다. 검찰은 명씨를 상대로 김 전 의원에게 수십차례에 걸쳐 세비를 받은 이유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맞춤형 여론조사’를 실시한 배경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특히 세비 9000만원을 명씨가 윤 대통령 및 김 여사에게 김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요청한 대가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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