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고생 170명, 온라인 불법도박 적발…"학교에서도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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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이용한 중·고등학생 170명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가운데 169명을 선도심사위원회에 회부하고 1명은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20일까지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서 총 2억2500만원 어치의 포인트를 환전해 바카라 등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1인당 평균 환전액은 132만원이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도박 액수가 1000만원이 넘는 1명은 입건하고, 나머지 169명은 범죄가 경미하다고 판단해 훈방 조처하거나 선도심사위원회에 회부했다.

경찰청 범죄 수사 규칙에 따르면 소년범의 경우 죄질이 경미한 경우 선도심사위원회에 회부할 수 있다. 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훈방 및 입건 여부를 결정한다.

경찰이 중·고등학생 170명의 계좌 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박에 참여한 대다수의 학생은 자정 무렵 도박 사이트에 가장 많이 접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 있는 시간대나 이른 아침부터 도박 사이트를 이용한 학생들도 상당수였다.

도박 액수는 100만~150만원대가 123명으로 가장 많았고, 150만~200만원 23명, 100만원 이하 19명, 200만원 이상 5명이다.

도박에 참여한 대다수는 남학생(96%)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고등학생이 112명, 중학생 58명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대부분은 학교에서도 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청소년기 도박은 친구 관계와 학교생활에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학교는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청소년 도박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예방 교육을 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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