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유튜버 임마누엘 구속기소..."포람페 맛 좀 볼래?" 갈취 혐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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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외제차를 이용한 불법 대출 사기에 연루된 유명 유튜버 ‘임마누엘’(본명·임마누엘)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임씨에 사기 외에 추가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5일 임씨를 사기·공갈·협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임씨는 과거 함께 사업을 운영하던 중고차업자 A씨를 상대로 “수익금을 다시 나누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A씨의) 얼굴이 나온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불법 사채를 쓴 사실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또 “포람페(포르쉐·람보르기니·페라리) 동호회 동생들이 너를 괴롭히면 내가 움직인 것”이라고도 협박해 5억원 이상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를 상대로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임씨는 김 대표가 지난 6~8월 유튜브 방송에서 임씨의 불법 사기 대출 혐의를 폭로한 것과 관련해 카카오톡·텔레그램·문자메시지를 번갈아 사용하며 항의성 연락을 했고, 김씨를 상대로 욕설을 퍼부으며 “네 가족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김씨 외에도 임씨에게 협박을 당한 피해자는 1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중고차 수십 대를 지인인 B씨의 명의로 바꾼 뒤 ‘개인렌트’를 운영하는 등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현행법상 자동차대여업에 등록되지 않은 차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임씨는 렌터카임을 알 수 있는 ‘허’ 번호판이 아닌, 일반 번호판의 외제차를 타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의 심리를 악용해 불법 개인렌트 사업을 벌였다. 또 개인렌트 운영 중 사고가 나면 B씨의 명의로 불법 보험금을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마누엘은 지난 10월 정상작동이 불가능한 고급 외제차를 캐피탈 등 대출회사에 담보로 제공하고 30억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인해 구속됐다. 그는 음주운전 사고 차량의 경우 사고가 나도 보험수가가 비싸 보험으로 수리하지 않는 사례가 많고, 보험 기록에 수리 내역이 남지 않은 점을 이용해 대출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임마누엘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고, 이후 공갈·협박 등 추가 혐의를 밝혀내 영장을 재신청했다.
임마누엘은 구독자 56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까레라이스TV’ 등에 출연하며 자동차 불법 대출 피해자를 구제하는 방송을 진행해왔다. ‘정의구현’을 내세우며 유튜버 카라큘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합동 방송을 하기도 했다. 유튜버 구제역의 핸드폰에 미성년자 성착취물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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