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에 치인 고양이 구조해주세요" 요청에…현장서 죽인 구청 용역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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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픽사베이

차량에 치인 길고양이를 구조해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자체 용역업체 직원들이 현장에서 고양이를 죽인 사실이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지자체는 추가 조사를 통해 경위를 살펴본다는 계획을 밝혔다.

13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2시 30분쯤 "서구 석남동 도로에서 차에 치인 고양이가 있으니 구조해달라"는 신고가 구청 당직실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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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시 영상. 사진 KBS 캡처

신고에 따라 30분 만에 현장을 찾은 구청 용역업체 직원들은 길고양이를 구조하기는커녕 병원에 인계하지 않고 작업 도구를 이용해 죽인 것으로 파악됐다. KBS가 공개한 제보 영상엔 직원들이 챙겨온 삽으로 고양이 목을 찍어누르는 장면 등이 담겼다.

업체 측은 이와 관련한 항의 민원에 대해 "고양이가 심하게 다친 상태로 너무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며 "병원에 가기도 전에도 죽을 상황이라 죽였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해당 업체는 공무원이 일하지 않는 시간대에 현장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당직 가동처리반 역할을 하고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민원 내용을 확인한 뒤 용역 업체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연락했다"며 "동물보호법이나 매뉴얼을 지켰는지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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