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이스라엘 대이란 공격계획 기밀 유출한 CIA 관계자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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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 관계자가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계획이 담긴 기밀 보고서를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CIA 직원 아시프 윌리엄 라흐만이 고의로 국가방위 정보를 보관하고 전송한 혐의 2건으로 지난주 버지니아 연방법원에서 기소됐다. 그는 전날 캄보디아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체포돼 괌 연방법원에 이송됐다. 오는 14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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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4월 13일 미국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있는 중앙정보국(CIA) 본부. AP=연합뉴스

CIA 소속으로 해외에서 근무한 라흐만은 극비 사항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밀 보안 승인’ 권한을 갖고 있었다고 NYT가 전했다. 통상 기밀 자료를 다루는 CIA 관계자들에겐 일반적인 일이지만, 라흐만의 유출 혐의가 입증될 수 있는 정황이기도 하다.

공소장에 따르면 유출된 보고서는 미국 정찰위성이 수집한 이미지와 정보를 분석하는 미국 국방부 국가지리정보국(NGA)의 문서다. 보고서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과 이에 대한 해석이 담겼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이란 군사시설 공습(10월 26일)이 감행되기 열흘 전 촬영된 것이다.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등 군사 극비사항들도 담긴 터라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간 정보기관 공동체)에서만 공유 가능한 문서”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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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폭발음이 이어지는 이란 테헤란 시내. AFP=연합뉴스

이처럼 최고 보안 등급인 미국의 기밀 보고서가 친이란 성향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유출됐다. 현재 이 계정은 “익명인 출처를 통해 문서를 받은 것”이라며 “원본 유출자와 연관 없다”고 부인한 상태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경위로 유출됐는지 알려지지 않아 미국 관리들이 “유출의 출처를 찾는 중”이라고 NYT가 전했다. CIA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별도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FBI는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인정하며 “국방부와 정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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