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 안보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2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직전 조사(17%)보다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 9월 말부터 계속된 하락세가 한 달 여만에 멈췄다. 갤럽은 "국민의힘 지지층, 70대 이상, 대구·경북 지역 등에서의 변화폭이 컸다"며 "지난 7일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 기존 지지층 일부가 주목·호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내린 71%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는 지난주 74%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6%), '안정적', '국방/안보', '의대 정원 확대'(이상 5%), '경제/민생', '주관/소신', '변화/쇄신'(이상 4%)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는 '김건희 여사 문제'(16%), '경제/민생/물가'(13%), '소통 미흡'(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외교',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6%), '독단적/일방적', '부정부패/비리', '의대 정원 확대(이상 4%) 등으로 나타났다. 5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7%, 더불어민주당 34%,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진보당 1%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6%였다.

직전 조사에서 민주당이 올해 최고치(36%)를 기록하면서 국민의힘과 간격을 벌렸는데, 이번 조사에서 양당 모두 2%포인트씩 동반 하락하면서 그 간격을 유지했다. 국민의힘 지지도 27%는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3%가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긍정적 영향'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2%였고, 7%는 '영향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2%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