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루키 김택연은 씩씩하게 웃었다…류중일호, 한일전 ‘승리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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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이 1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프리미어12 B조 예선 일본과의 3차전 대비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타이베이=고봉준 기자

이변을 노리는 한국 야구가 ‘운명의 라이벌’ 일본을 상대한다. 반드시 이겨야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 달성이 가까워지는, 중요한 일전이다.

한국은 15일 오후 7시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3차전을 벌인다. 상대는 지난 2019년 대회 우승국 일본이다.

한국은 13일 대만과의 1차전에서 3-6으로 져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2차전에서 쿠바를 8-4로 물리치며 본선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6개국이 속한 B조에서 최소 2위를 기록하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본선행 티켓을 따낸다.

쿠바전 내용은 준수했다. 김도영이 2회말 좌월 만루홈런 포함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선발투수 곽빈은 4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8-1로 앞선 8회 올라온 신인 셋업맨 김택연이 우월 2점홈런과 좌월 솔로포를 연달아 내줘 곧장 강판됐다. 마무리 박영현 앞에서 중책을 맡아야 할 김택연이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흔들리면서 여러 걱정을 낳았다.

그러나 다음날 한일전을 앞두고 만난 김택연은 “변명의 여지는 없다. 내가 아직 부족하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침착하게 운을 뗐다.

인천고를 나온 오른손 정통파 김택연은 올해 프로야구로 데뷔하자마자 60경기에서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해 사실상 신인왕을 예약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특히 타자들이 손대기 힘든 시속 150㎞ 전후의 빠른 공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그런데 이날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2홈런 포함 3안타를 연달아 내줘 어려움을 겪었다.

한일전 대비 훈련이 끝난 뒤 만난 김택연은 “어제는 몸이 붕 뜬 느낌이 있었다. 다시 영상을 확인해보니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이어 “일찍 매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조금 더 신중하게 타자를 상대해야겠다는 교훈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비록 쿠바전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류중일 감독은 김택연에게 계속해 믿음을 보내기로 했다. 박영현 다음으로 구위가 좋은 만큼 남은 예선에서 필승조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선배들의 따뜻한 격려와 애정 어린 놀림을 함께 받았다는 김택연은 “형들이 정말 많이 위로를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어떻게 보면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 반등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한국은 이날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3루수)-문보경(1루수)-나승엽(지명타자)-최원준(우익수)-박동원(포수)-박성한(유격수)-이주형(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상대 선발투수가 오른손인 다카하시 히로토라는 점을 고려해 좌타자들을 대거 배치했다. 선발투수는 최승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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