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리마=김현동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 수도 리마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세 번을 만나 석별의 정을 나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친 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고별 회담을 가졌다”며 “오늘 오전 APEC 제1세션 휴식 시간 중에 만나서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을 한 차례 했고,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면서 환담을 했고, 오늘 하루 세 번째 만나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에 따르면 10분 동안 진행된 이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 강화와 한·미·일 협력에 기여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임기 전반기 중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부분의 외교·안보 성과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이루어낸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많은 중요한 일을 함께 이뤄낸 것에 감사하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이날 회담의 대부분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함께한 시간에 대한 회고였다고 한다. 김 차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윤 대통령과의 마지막 회담이었기 때문에 매우 애정 어린 마음으로 윤 대통령을 아끼고, 또 믿고, 의지하면서 함께 일했던 것을 회고하는 대화를 전해 들었다”고 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 윤 대통령과 한ㆍ미 관계를 성원하고 뒤에서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김 차장은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앞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약 40분 간 한·미·일 정상회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