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문기 발인날 올라온 '이재명 산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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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일 때) 김문기를 몰랐다"고 주장한 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노모가 이 대표가 올린 동영상을 보고 분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대표는 2021년 12월, 대선 후보로서 산타 옷을 입고 춤추는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날은 김 전 처장의 발인 날이었다.
김 전 처장은 이 대표의 성남시에서 대장동 개발 실무를 총괄했다가 2021년 들어 특혜 의혹 관련 수사를 받게 된다. 그는 2021년 12월 21일 사무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바로 다음날 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안타깝다. (대장동 개발하던)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발언했다. 이틀 뒤인 24일 발인이 진행됐다.
이때는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진 시기다. 이에 이 대표 측은 '재명C와 혜경C의 크리스마스 캐럴' 영상을 발인 날 공개했다. 코로나19로 국민들이 어려운데 크리스마스 하루라도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는 취지였다. 민주당 선대위 홍보본부장이던 김영희 전 MBC PD가 제작했고 총 2분 55초 길이의 영상이다.
영상에서 이 대표와 배우자 김혜경씨는 캐럴 노래를 부르고 댄스 대결을 벌인다. 이 대표는 영상 말미에 "국민 여러분 즐거우셨습니까. 코로나로 어렵지만 오늘만큼은 크리스마스니까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란다"고 말한다. 당시 김영희 PD는 "후보에게 먼저 말씀드리니 이 후보가 '내가 몸이 망가져서라도 국민들이 즐길 수 있다면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추진하게 됐다"면서 "두 분이 뮤직비디오 촬영에 임하시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김 전 처장의 노모는 가슴을 쳤다는 전언이 나왔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고인의 아들은 '80대 친할머니가 TV를 통해 보고 오열하고 가슴을 치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대표가) 자신 지시에 따라 대장동 실무를 보다 억울하게 떠난 김 전 처장을 모른다고 하는 것도 모자라 발인 날 춤까지 추는 걸 보며 유족은 어떤 심정이었을까"라며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까지 저버린 이재명에게 더 빠른 사법적 단죄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처장의 아들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재판에도 증인으로 나온 적이 있다. 그는 "(이 대표가 아버지 김문기를) 모를 리 없다. 아버지가 계속 이재명씨에 대해 이야기를 해왔다"며 "(이 대표와 아버지의) 전화 통화는 늘 있었다. 식사 도중이나 저녁, 밤늦게 혹은 주말에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가 물을 때도 아버지가 그렇게(이재명 시장과 통화했다고) 대답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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