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또 불거진 손흥민 이적설에 내분설까지…흔들리는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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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겸 에이스는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다. 감독과 주축 선수들은 내분설에 휩싸였다. 올 시즌 잇단 악재 속에 고전을 거듭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홋스퍼의 이야기다.
축구전문매체 팀토크를 비롯한 영국 주요 매체들은 지난 16일부터 토트넘의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과 관련해 새로운 이적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새로운 루머 속 행선지는 축구대표팀 동료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생제르맹(이하 PSG)이다. 이와 관련해 팀토크는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에 실패할 경우 내년 여름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판매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면서 “토트넘이 조만간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하는 내용의 옵션을 발동하면 이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이 열린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에 주목하는 이유는 EPL 클럽 참가의 문이 넓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챔피언스리그에 대해 총 4장의 출전권을 갖고 있지만, 최근 여러 시즌 동안 잉글랜드 소속 클럽들이 유럽클럽대항전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덕분에 다음 시즌부터 티켓 한 장이 추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올 시즌 토트넘이 5위 이내에 들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열린다.
PSG는 자국 리그에서 지난 10시즌 중 8차례 정상을 밟은 절대 강자다. 하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고전 중이다. 이강인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수단을 재편하며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데, 아무래도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PSG는 실력과 인기, 경험을 겸비한 월드클래스급 베테랑을 영입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나 팀플레이에 특화된 손흥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을 주목하고 있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 리오넬 메시 등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데려와 톡톡히 재미를 본 경험도 있다.
손흥민의 이적설 자체는 새로울 게 없다. 최근 여러 시즌 동안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등이 손흥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거나 물밑으로 선수의 의사를 타진 중이라는 보도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은 마음에 변화가 없다”며 각종 소문을 일축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내년 여름에 이적이 실현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모양새다.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경우 토트넘이 이적료를 벌어들일 기회는 올겨울과 내년 여름, 두 번의 이적 시장 뿐이다.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 매각 이슈와는 별도로 선수단 내분설에 휩싸여 또 한 번 팬들로부터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풋볼인사이더를 비롯한 여러 매체는 17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비롯해 데스티니 우도기(이상 수비수), 로드리고 벤탕쿠르(미드필더), 굴리엘로 비카리오(골키퍼) 등 4명의 선수와 불화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갈등의 원인에 대해서는 “들쑥날쑥한 토트넘의 경기력이 갈등의 근본적인 문제지만, 이에 대해 선수들에게 직설적으로 쏘아붙이는 감독의 화법이 선수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전체 일정의 30%가량을 소화한 가운데 5승1무5패 승점 16점으로 10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나 크리스털 팰리스(18위), 입스위치타운(17위) 등 강등권 약체들에 줄줄이 패해 위험 신호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이달 A매치 휴식기 직후 토트넘이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게 현지 언론의 진단이다. 경우에 따라 시즌 도중 사령탑 교체까지 포함해 적지 않은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맨체스터 시티전을 시작으로 AS 로마전(29일), 풀럼전(12월1일), 본머스전(6일), 첼시전(9일) 등 쉽지 않은 상대들과의 승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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