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영규(71)가 재혼으로 얻은 딸을 공개했다. 사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배우 박영규(71)가 재혼으로 얻은 딸을 최초로 공개했다.

박영규는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초등학생 때 처음 만나 올해 18세가 된 딸을 공개했다. 2019년 25세 연하 아내와 결혼하며 함께 살게 된 딸이다.

박영규의 딸은 “처음에는 ‘아저씨’라고 부르다가 엄마랑 결혼식을 한 그 날부터 ‘아빠’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박영규는 “가슴으로 낳은 딸”이라며 “내가 살아가는 의미 중에 제일 큰 의미”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영규 딸은 “엄마가 말은 안 하셔도 가끔은 외롭고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며 “저도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이어 박영규 부녀는 함께 떡볶이를 먹으러 갔다. 박영규는 지난 방송에서 2004년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과 추억을 쌓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가 된다고 밝혔는데 아들과 다시 만난다면 가장 하고 싶었던 일로 ‘떡볶이 먹기’를 꼽았다.

박영규 딸은 “아빠한테 아들이 있었다는 건 알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저번 방송을 통해 처음 알았다”며 “방송에서 아빠가 오빠한테 주려고 떡볶이를 싸간 걸 봤는데 너무 슬퍼서 엄청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은 박영규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아빠를 만나서 지금 가족이 생긴 것 같아서 든든하고 좋다”며 “제가 오빠를 대신할 수 없겠지만 엄마와 제가 아빠의 가족이 돼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영규는 “하늘이 아들을 잃은 아픔이 있다는 걸 알고 보내준 선물 같다”며 “난 행운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