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두산 어빈·SSG 화이트…내년에도 새 '외국인 특급' 뜬다

본문

지난해 프로야구를 지배한 투수는 NC 다이노스에서 뛴 에릭 페디(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다. 올해는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과 카일 하트(32·NC)가 쌍두마차로 활약했다. 페디·네일·하트는 모두 KBO리그에 등장한 첫해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면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내년 시즌에는 어떤 새 얼굴이 KBO리그를 평정하게 될까. 일단 유력한 후보 두 명이 등장했다. 두산 베어스의 콜 어빈(30)과 SSG 랜더스의 미치 화이트(30)다. 어빈과 화이트는 모두 신입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옵션 없이 전액 보장 금액으로 꽉 채워 사인했다. 두 팀이 이들에게 거는 기대감이 엿보인다.

17318270848159.jpg

지난 8월 28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소속으로 투구하는 콜 어빈. AP=연합뉴스

올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생한 두산은 왼손 투수 어빈에게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를 투자했다. 어빈은 MLB 통산 134경기(선발 93경기)에 출전해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202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풀 타임 선발 투수로 활약하면서 10승 고지를 밟았다. 2022년에도 30경기에서 181이닝을 소화하면서 9승 13패, 평균자책점 3.98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어빈은 올 시즌에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서 뛰었다. 성적은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이다. 9이닝당 볼넷 수가 2.16개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력이 강점이다. 두산 관계자는 "어빈은 최근 4년간 빅리그 90경기에 선발 등판한 전문 선발투수"라며 "좌완인데도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3㎞에 달한다. 커브·컷패스트볼·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수준급"이라고 소개했다.

1731827084951.jpg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서 뛰기 위해 SSG와 계약하는 화이트. 사진 SSG 랜더스

SSG가 데려온 화이트는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선수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닮은 외모로 이미 한국팬들에게 유명했다. 그의 이모는 미국 ABC에서 '나이트라인'을 진행하는 간판 앵커 주주 장(한국이름 장현주) 씨다. SSG는 지난 10월 화이트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자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쳐 영입에 성공했다. SSG 관계자는 "그가 다른 MLB 구단의 제의도 받았던 상황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다행히 '어머니의 나라에서 던져보고 싶다'는 의지로 한국행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는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 등을 거치면서 MLB 통산 71경기에서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SSG는 "화이트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환경에 최적화된 선수"라고 자신했다. 화이트는 올 시즌 최고 시속 156㎞, 평균 시속 152㎞에 달하는 직구를 던졌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0,561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