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 법무장관 후보 편 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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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기 공식 출범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서 실세로 평가받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성년자 성 매수 의혹 등으로 상원 인준 통과가 불투명해진 맷 게이츠(42) 법무장관 지명자를 옹호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맷 게이츠는 법무장관 역할에 필요한 세 가지 중요한 자산인 좋은 두뇌와 강철 같은 심지, 갈아야 할 도끼(An Axe to grind)를 가지고 있다"고 적었다.
머스크는 게이츠를 만화 속에서 범죄자를 단죄하는 유명 캐릭터 '저지 드레드'에 비유하며 "그는 부패한 시스템을 청산하고 강력한 악당들을 감옥에 넣어야 하는 저지 드레드 아메리카(The Judge Dredd America)"라며 "게이츠는 우리 정의의 망치(Our Hammer of Justice)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이던 게이츠를 차기 행정부 법무장관으로 지난 13일 지명했다. 하원의 대표적인 트럼프 측근으로 꼽히는 게이츠는 공화당 강경우파 의원 모임인 '프리덤코커스'의 리더로, 지난해 10월 권력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연방 하원의장 해임을 주도했다.
게이츠는 하원의원 시절 미성년자 대상 성매매 의혹과 마약 복용 의혹으로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 이에 관련한 논란이 최근 다시 불거지면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그에 대한 반대 여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상원에선 게이츠에 대한 인준 가결 가능성을 작게 보고 있다.
머스크는 이날 엑스에 추가로 올린 글에서 "그(게이츠)에 대한 이런 비난들에 대해 나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여긴다"며 "우리 법에서는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원칙 없는 얼간이인 갈런드(현 법무장관)가 게이츠에 대한 유죄 판결을 끌어낼 수 있었다면 그랬겠지만, 그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사건은 종결됐다"고 덧붙였다. 미성년자 성 매수 의혹에 휩싸인 게이츠가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기도 했지만, 증거 부족으로 기소되지 않은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1억2000만 달러(약 1670억원)를 '베팅'하며 선거운동에 앞장섰던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자타공인 최고 실세'로 불리고 있다. 차기 행정부에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지난 12일 지명되기도 했다. 미언론은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그룹 안에서도 핵심 인물이 됐다고 전하고 있다.
미국에서 법무장관은 FBI와 연방 검찰을 감독하는 자리로, 내각의 일원이면서도 엄정하고 중립적인 업무 수행이 요구되는 자리로 그동안 여겨져 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게이츠의 법무장관 지명을 13일 발표한 뒤 "사법 시스템의 무기화를 종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슈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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