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 귀국 뒤 첫 행보는 '양극화 해소'…김한길에 보고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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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려 마중 나온 정진석 비서실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미 순방을 마치고 21일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양극화 해소’ 행보를 시작으로 국정 쇄신의 드라이브를 건다. 여권 인사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2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및 통합위원회 분과위원장들로부터 양극화 해소 대책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순방 이후 ‘양극화 해소’에 대한 윤 대통령의 첫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양극화 해소 워크숍에서 “윤 대통령이 특별히 우리 위원회가 양극화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으로 따로 주문했다”며 “양극화 해소는 국민 통합을 위한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에도 양극화 해소 문제에 대해 별도의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12월 초로 예정된 민생토론회에서 자영업자 지원 대책 발표를 시작으로, 내년 초엔 교육·노동 분야를 망라하는 양극화 해소 종합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정은 22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방안 등을 포함한 민생 경제 대책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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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함께 만드는 돌봄 사회'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양극화 해소 행보와 맞물려 인적 쇄신을 위한 움직임도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복귀 일정에 맞춰 전 부처를 대상으로 한 인적 쇄신 파일을 만들어 보고를 준비 중이다. 취임한 지 2년을 넘은 장수 장관 교체를 넘어 국무총리를 포함한 모든 부처의 수장이 인사 대상이 될 수 있는 대규모 쇄신의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여권에선 이번 윤 대통령 인선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대구·경북(TK)’을 꼽는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도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돼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엔 대구·경북 지역의 절대적인 지지가 저를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얼마나 아꼈으면 또 얼마나 실망이 크시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TK에 대한 각별함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정치권에서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주영호 국회 부의장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등도 모두 TK 출신이다. 여권 관계자는 “보수 지지층 결집 없이 20%대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국정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대기업 CEO 출신 등 신선한 인사의 등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도 일론 머스크를 깜짝 기용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한편 친윤계와 친한계 사이 충돌하고 있는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이 결정해 처리할 문제”라고 했다. 향후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 혹은 면담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국정 쇄신의 집중할 때다. 당분간 그럴 계획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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