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김우빈 손목 위 '리베르소'…예거 르쿨트르의 190여 년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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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파인 워치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가 자신들이 만든 기계식 시계의 탁월함을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인내와 노력으로 각 분야 선두자리에 오른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취지다.
워치메이커의 워치메이커
캠페인 영상에는 브랜드의 글로벌 홍보대사 배우 김우빈을 중심으로 레니 크라비츠, 니콜라스 홀트 등 예술∙문화 분야에서 활약하는 인물이 나온다. 그들은 “창조적 에너지는 장인정신으로 이어진다”고 말하며 분야를 막론하고 완벽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말 것을 강조한다. 영상의 주요 서사는 노력의 중요성이다. 예거 르쿨트르는 캠페인을 통해 자신들이 쌓아온 정통 시계 제조 기법과 장인 기술이 홍보대사의 성공 사례와 마찬가지로 오랜 노력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강조한다.
예거 르쿨트르는 1883년 스위스 발레드주에서 탄생했다. 지난 190여년간 1400여 종의 무브먼트를 개발하며 스위스 시계 분야의 대들보 역할을 해왔다. 특허를 받은 기술과 부품도 430여개다. 게다가 예거 르쿨트르는 몇 안 되는 통합 매뉴팩처 브랜드다. 무브먼트 설계 및 생산∙조립부터 케이스 제작까지 한 지붕 아래 자체 기술력으로 시계를 완성하는 회사를 뜻한다. 예거 르쿨르트는 ‘워치메이커의 워치메이커’로도 널리 명성을 얻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시계뿐만 아니라 현재 시계 분야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는 여러 브랜드 시계와 무브먼트를 제작했기 때문이다.
간결한 디자인 속 반전의 미학
캠페인 영상 속 김우빈은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를 손목에 얹었다. 케이스 소재는 광택이 흐르는 스틸, 크기는 49.4 x 29.9mm다. 1931년 처음 세상 빛을 본 리베르소는 예거 르쿨트르를 대표하는 컬렉션이다. 황금비율을 바탕으로 만든 사각 디자인에 앞뒤를 뒤집을 수 있는 케이스 구조는 손목시계 역사에 길이 남을 디자인이다.
충돌이 잦은 폴로 경기에서 다이얼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됐지만, 지금은 브랜드의 시계 제작 실력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시계 케이스 앞뒤에 브랜드가 보유한 다양한 기술을 탑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는 이름처럼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을 탑재한 시계로 1996년 발표한 같은 기능의 모델을 재해석했다. 트리뷰트는 1931년에 처음 나온 오리지널 모델에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하위 라인업을 뜻한다. 바 형태의 아워 마커(인덱스), 검 모양의 도피네 시곗바늘, 철길 모양의 분 트랙 등 80여년 전에 나온 첫 시계의 특징을 살려 시계 다이얼을 완성했다. 이 다이얼은 햇빛이 발산되는 것처럼 금속 결이 방사형으로 퍼지는 선레이 브러싱 가공 덕에 손목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빛을 발한다. 그 위에는 시침과 분침 2개의 바늘만 탑재해 보통 손목시계와 같은 역할을 한다.
시계 케이스를 뒤집으면 드러나는 또 다른 다이얼에선 ‘반전의 미학’이 펼쳐진다. 이 다이얼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담았다. 케이스 옆에 있는 푸시버튼을 누르면 가늘고 긴 파란색 초침이 회전하며 시간의 흐름을 잰다. 이 다이얼은 무브먼트가 그대로 드러나는 스켈레톤 형태다. 그 덕에 기계식 시계의 정교하고 복잡한 구조를 직접 볼 수 있다.
예거 르쿨트르는 이 시계를 만들며 새로운 무브먼트를 개발했다. 이름은 칼리버 860, 크라운을 손으로 감아 동력을 저장하는 수동 방식이다. 태엽이 완전히 감겼을 때 52시간 동안 작동한다. 300여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이 무브먼트는 예거 르쿨트르의 다른 심장과 마찬가지로 설계부터 제작, 조립까지 브랜드의 힘으로 만들었다.
칼리버 860은 디자인도 남다르다.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는 시곗바늘을 여러 개 꽂아야 하므로 보통 동그랗게 제작된다. 하지만 예거 르쿨트르는 직사각 형태인 리베르소 케이스에 따라 사각형으로 만들었다. 전통적 크로노그래프 설계 방식을 허물고 새 기준을 제시했다는 데에서 파인 워치 브랜드로서의 저력을 제대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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