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칩스법 확대 적용에 기대감…한화큐셀 4500억원 규모 ABS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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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의 주택용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주택 전경. 사진 한화큐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미국의 주택용 태양광 파이낸싱 자회사 ‘엔핀’이 약 3억2500만달러(약 45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사업 확장 자금을 조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엔핀은 지난 4월 2억5000만달러(35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한 데 이어 두 번째 발행까지 총 5억7500만달러(80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ABS는 채권·부동산 등 기업·기관이 보유한 기초 자산을 근거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발행할 수 있어 효율적인 자금 조달 방안으로 평가된다.

이번 ABS 발행에는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RBC 캐피탈 마켓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또 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 은행이 공동 주관사,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이 공동 관리자로 참여했다.

엔핀은 미국 내 주택에 태양광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려는 고객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1월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 태양광 할부 금융 서비스 기준 누적 계약 2만 2000건, 총 계약 금액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화큐셀 신동인 ES(에너지솔루션) 사업부문장은 “합리적이고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갖춰 이번에 미국 자본시장에서 확인한 투자자들의 신뢰에 걸맞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북미 최대 태양광 제조기지 ‘솔라 허브’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 솔라 허브를 이루는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은 현재 연간 8.4기가와트(GW) 규모의 모듈을 생산할 수 있다. 카터스빌 공장이 2025년 완공되면 한화큐셀은 북미에 잉곳, 웨이퍼, 셀, 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제조 시설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 된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칩스법을 적용하기 위한 최종 규칙을 발표하며 “지원 대상인 ‘반도체 웨이퍼’에 태양광 모듈용 웨이퍼 생산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태양광 모듈 모두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한 웨이퍼로 생산되는데, 태양광 모듈에 쓰이는 웨이퍼 관련 제조에도 세액 공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한화큐셀의 카더스빌·달큰 공장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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