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양동길 20-20 활약… 코웨이, 휠체어농구리그 챔프전 2차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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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블루휠스가 휠체어농구리그 챔프전 2차전에서 제주삼다수를 이겼다. 대망의 우승컵은 3차전 승자에게 돌아간다.
코웨이는 23일 경기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4 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2차전에서 66-58로 이겼다. 1차전을 54-58로 내줬던 코웨이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3차전은 24일 오후 2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제주와 코웨이는 각각 4회 우승을 차지한 휠체어농구의 명문 팀이다. 2승 1패로 제주삼다수가 우세를 보였지만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1차전에서도 제주삼다수가 58-54로 승리했지만 치열했다.
이날 경기도 1쿼터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진한 두 팀은 2~4점 차 이내 접전을 이어갔다. 오동석이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한 코웨이는 6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한 양용길을 앞세워 16-14로 1쿼터를 앞선 채 마쳤다.
삼다수는 2쿼터 초반 역전에 성공했다. 렌시가 미들 슛을 넣은 데 이어 속공에서 득점을 올려 18-16으로 앞섰다. 코웨이는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오동석의 패스를 받은 곽준성의 득점에 이어 양동길이 상대 반칙과 함께 골밑에 이어 보너스 원샷까지 넣어 27-22로 달아났다. 코웨이는 제주삼다수의 마지막 공격를 막아내면서 33-28, 5점 차로 2쿼터를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초반 제주삼다수가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지만, 코웨이는 차분하게 풀어나갔다. 김상열이 U파울을 받을 뻔 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퍼스널 파울로 인정되면서 고비를 넘겼다. 오동석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양동길이 다시 한 번 파울로 얻은 추가자유투를 얻으면서 47-38까지 앞섰다. 오동석은 직접 돌파 이후 보너스 원샷을 넣으면서 50-40, 10점 차를 만들었다. 결국 코웨이는 52-44로 앞서면서 3쿼터를 마쳤다.
제주는 강력한 수비로 초카이의 득점을 막았다. 그리고 양동길이 두 차례나 오동석에게 속공 패스를 넣어 1대1 속공을 만들어냈다. 양동길과 김호용의 집중 수비가 성공하면서 결국 제주삼다수는 코웨이의 마지막 추격을 뿌리쳤다.
양동길은 22득점-21리바운드-7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오동석도 15득점-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제주는 초카이가 30점을 올리면서 1차전(34점)에 이어 2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고비를 넘진 못했다.
양동길은 "오늘은 필사의 각오로 나섰다. 어제 경기 끝나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팀을 위해 더 희생하려 했다. 내가 잘 되니까 형들이 도와줬다"고 했다. 그는 "경기 전 몸 풀 때부터 좋았다. 첫 슛이 안 들어갔는데 자신있게 던졌더니 3개 연속 들어갔다"고 말했다.
오동석과의 속공에 대해선 "10년 가까이 같이 농구를 했다. 말하지 않아도 통한다. 공을 잡는 순간 앞을 보면 여지없이 달리고 있다. 던지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전날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한 코웨이는 초카이를 집중방어했다. 양동길은 "김호용과 함께 초카이를 막기 위해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플레이오프도 3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다. 양동길은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문제 없다"며 3차전 승리를 자신했다.
휠체어농구리그는 2015년 출범해 이번 시즌 10주년을 맞이했다. 원년에는 제주삼다수, 서울시청(코웨이 전신), 고양홀트, 대구광역시청까지 네 팀이 참가했고, 2016년 수원무궁화전자가, 2019년 춘천타이거즈가 합류해 6개 구단 체제가 이뤄졌다. 올해는 7명의 신인 선수가 합류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제주삼다수는 일본 국가대표 렌시 초카이가 입단했다. 렌시는 2021 도쿄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에이스 김동현과 함께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춘천타이거즈도 태국 출신 애카심 전자린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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