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조코비치, 현역 시절 라이벌 머리 코치로 깜짝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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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머리(왼쪽)를 코치로 깜짝 선임한 조코비치. AFP=연합뉴스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7위·세르비아)가 현역 시절 라이벌이었던 앤디 머리(영국)를 새 코치로 선임했다.

조코비치는 24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의 강력한 라이벌 중 한 명이던 머리를 코치로 선임했다. 이제 네트 한 편에서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우선 내년 1월 호주오픈까지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만 10번이나 우승하는 등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4강에서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머리와는 특히 호주에서 특별한 시간을 함께한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3월 최근 6년간 함께 한 고란 이바니셰비치 코치와 결별했다. 이날 전까지 정식 코치를 선임하지 않고 대회를 치렀다. 사지만 올해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에서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파리올림픽에서만 금메달을 땄다. 현재 조코비치는 메이저 단식 24회 우승으로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최다 우승 부문 공동 1위다.

조코비치와 머리는 2000년대 중반부터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4'로 불렸다. 둘 선수 다 1987년생 동갑이다. 상대 정적은 조코비치가 25승 11패로 머리에 앞선다. 머리는 올해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고, 조코비치는 '빅4' 가운데 유일하게 2025시즌에도 선수 생활을 계속한다. 머리는 SNS를 통해 "조코비치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특히 머리는 호주오픈 결승에 5번 올라 모두 준우승했는데 그 가운데 4번을 조코비치에게 진 바람에 끝내 호주오픈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그러나 2025년 호주오픈에서는 조코비치의 우승을 이끌어야 하는 역할을 맡은 셈이다. 머리는 세 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 가운데 2012년 US오픈과 2013년 윔블던에서 조코비치를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조코비치는 "머리와 치열하게 경쟁했고, 그와의 이야기는 끝난 것 같았지만 마지막 장이 남았다"며 "나의 가장 힘들었던 상대 중 한 명을 우리 쪽 코너에서 함께 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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