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승기 경질한 소노, 새 사령탑으로 김태술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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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특정 선수에게 수건을 던져 물의를 일으킨 김승기(52) 감독을 경질한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후임 사령탑으로 김태술(40) 해설위원을 선임할 전망이다.
소노 관계자는 24일 “신임 감독으로 김태술 위원을 고민 중인 것은 맞다. 현재 계약조건 등을 놓고 협상 중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소노는 전임 김승기 감독의 선수 폭행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전 도중 선수에게 수건을 던져 물의를 일으켰다. 하프타임 동안 라커룸에서 선수단을 질책하다가 화를 참지 못해 특정 선수에게 이 같은 행위를 저질렀다. 피해 선수는 즉각 팀에서 이탈했고,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법적 조치를 준비했다.
해당 사안을 파악한 소노 구단은 지난 20일 KBL에 재정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감독은 지난 22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용산고와 중앙대를 나온 김 감독은 현역 시절 터프한 스타일로 코트를 휘저으며 ‘터보가드’라고 불렸다. 은퇴 후에는 용산고 선배인 전창진(61) 감독 밑에서 원주 동부와 부산 KT 코치를 지냈고, 2016년 1월부터 안양 KGC 지휘봉을 잡았다. 이어 2022년 8월 고양 캐롯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구단을 인수한 소노의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돼 최근까지 선수단을 지휘했다. 월급도 제대로 나오지 않던 구단에서 코치 및 선수들과 동고동락했지만, 이번 폭행 사건으로 명예가 실추되고 말았다.
새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김태술 감독은 동아고와 연세대 출신으로 현역 시절 국가대표 포인트가드로 활약했다. 2021년 은퇴 후에는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식 지도자 경력은 없고,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모교인 연세대에서 보조 코치를 지냈다.
만약 1984년생인 김 감독이 소노 지휘봉을 잡는다면, 1983년생인 서울 삼성 김효범(41) 감독보다 어린 KBL 현역 최연소 사령탑이 된다. 농구계는 전임 감독의 권위적인 스타일에서 이번 사건이 터진 만큼 젊은 감각이 있는 김 감독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고 보고 있다.
한편 KBL은 김승기 감독의 사퇴 여부와 상관없이 조만간 재정위원회를 열어 처벌 수위를 정할 계획이다. 현재 5위(5승 5패)를 기록 중인 소노는 28일 원주 DB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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