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살려달라" 틱톡도 SOS 쳤다…IT업계 CEO 죄다 줄선 이 남자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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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적극 지지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기업에 돈과 사람이 몰리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업계 역학구도가 일론 머스크를 중심으로 요동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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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

무슨 일이야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CEO인 추 쇼우즈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최근 몇 주간 연락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미국 의회를 통과한 ‘강제매각법’에 따라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내년 1월까지 미국 사업권을 매각해야하며, 못하면 미국 내 이용이 금지된다. 트럼프는 당초 틱톡 금지를 추진했으나, 대선 기간 중에는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이에 쇼우즈가 기존에 친분이 있던 머스크와 접촉해 사실상 구명활동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틱톡은 매각 유예 등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게 왜 중요해

트럼프에 ‘올인’한 머스크에 IT업계 돈도, 사람도 몰리고 있다. 실제 머스크는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실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머스크가 세운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 발사 현장에 트럼프가 참관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순다 피차이 구글 CEO가 트럼프에 한 당선 축하 통화에서도 머스크가 끼어들었다. WSJ은 “머스크와 기존에 인연이 있던 기술 업계 CEO들은 트럼프의 최측근과 비공식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고 했다.

지난 21일에는 머스크가 세운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50억달러(약 7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카타르 국부펀드, 세콰이어캐피털, 앤드리슨 호로비츠(a16z) 등 굵직한 투자자들이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머스크발(發) IT업계 지각변동

글로벌 IT업계는 머스크와 머스크 회사들이 촉발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①AI: xAI는거액 투자를 받은 만큼 오픈AI 독주체제를 저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xAI는 신규 자금 일부를 AI 모델 훈련을 위해 10만 개의 엔비디아 칩 추가 구매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다음달 AI 챗봇 ‘그록’의 세 번째 업그레이드 버전도 선보인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의 소송도 관건. 머스크는 지난 3월 오픈AI의 영리 목적 사업이 회사 설립 당시의 계약을 위반했다며 오픈AI와 올트먼을 상대로 소송을 낸 바 있다.

②암호화폐: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친암호화폐 정책을 강조했다. 당선 후엔 백악관에 가상화폐 담당 직책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도지코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머스크 역시 대표적인 친암호화폐 인사. 머스크가 맡은 정부효율부의 약자는 'DOGE'로, 도지코인의 티커(종목코드) DOGE와 같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머스크가 인수한 엑스(X, 옛 트위터)에 도지코인 등 암호화폐 송금과 결제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는 중.

③자율주행: 머스크의 로보택시 사업에도 날개가 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머스크는 2026년부터 무인 로보택시를 대량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완전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방정부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완전 자율주행차를 위한 연방 규제(프레임워크)를 교통부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라고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는 연일 상승중. 대선일이었던 지난 5일 251.44달러에 비해 지난 22일 352.56달러로 약 4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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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기자

머스크가 바꿔놓은 엑스의 미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인수한 엑스(X, 옛 트위터)도 격동의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AI 챗봇 그록은 이미 도입됐고, 암호화폐 송금 등 금융 서비스도 조만간 나올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래서 X는, 어떻게 될까요?

트위터 완전히 ‘X’ 됐다…머스크에 대들다 잘린 직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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