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 ‘양극화 해소’와 ‘인적 쇄신’으로 드라이브…개각은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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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양극화 해소’와 ‘인적 쇄신’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집권 하반기를 시작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다음 달 초 소상공인과의 민생토론회를 주재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4일 “대통령이 소상공인으로부터 각종 어려움을 직접 듣는 형식이 될 것”이라며 “골목상권 살리기와 소상공인 금융지원책뿐 아니라 노쇼(예약 취소도 없이 나타나지 않는 것)나 악성 음식점 리뷰처럼 소상공인이 현실에서 겪는 문제에 대한 대화가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취합된 문제점 등을 토대로 소상공인 종합대책도 마련해 발표한다.
이달 들어 연일 양극화 해소를 강조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내년 초에는 직접 국민에게 양극화 해소 관련 그랜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집권 하반기 양극화 해소에 대한 큰 그림을 그 자리에서 직접 말씀하실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통령실은 국회에서 논의가 한창인 새해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도 양극화 해소 예산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제적 약자를 위한 예산은 야당이 주장하는 정책이어도 재정을 적극 투입하되, 현금 살포성 예산은 증액할 수 없다는 원칙도 확고하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양극화 해소를 위해 재정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겠다”면서도 “내년 초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듯, 민정수석실 등을 중심으로 한 실무선에서의 인사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개각은 속도 조절에 나선 분위기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 장관들이 예산안 처리에 집중하고 있는데 인사를 할 수는 없다”며 “예산안 처리 때까지는 개각 윤곽이 전혀 안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 인사도 “이미 대통령이 개각은 예산안 처리와 미국 신행정부 대응 이후라는 큰 원칙을 제시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대통령실 개편과 관련해선 참모진 모두 “대통령이 아직 별도의 말씀이 없다”며 신중한 분위기다. 참모진 자체가 대통령실 개편 대상이라 윤 대통령이 별다른 언급을 안 하고 있다는 의미다. 여권에선 “총선 참패 이후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등을 새로 임명한 윤 대통령이 7개월 만에 또다시 교체 카드를 꺼내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국민의힘 중진 의원)는 관측이 나온다.
연장선에서 정부 출범 이후 2년 6개월 넘게 근무 중인 비서관급 인사의 교체가 쇄신 효과를 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윤재순 총무비서관, 강의구 부속실장 등 윤 대통령의 검찰 인맥을 교체하는 것도 윤석열 정부의 이미지 쇄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미 장기 근무자 교체 방침에 따라 의원면직 방식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최근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 부부가 원래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사용하지 않고, 새 휴대전화를 개통해 사용 중”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 당시 “저도, 제 처도 취임 후 휴대폰을 바꿨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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