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충격의 도쿄돔… 대만, 27연승 일본꺾고 프리미어 12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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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을 자랑했던 일본 야구가 안방 도쿄돔에서 대만에 무릎을 꿇었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24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대만에 0-4로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부터 이어온 국제대회 27연승 행진도 끝났다.
일본은 만원 관중 앞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일본 타선은 대만 투수진에 완벽히 막히며 4안타에 그쳤다. 5회 두 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일본이 야구 국제대회에서 무득점으로 패배한 것은 2009년 WBC 1라운드 한국전 0-1 패배 이후 15년 만의 일이었다.
경기 후 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패배는 내 책임"이라며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더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TBS는 "27연승이 끝났고, 대만에 완패했다"고 전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사무라이 재팬의 2연패 꿈을 대만이 깨뜨렸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프리미어12 트로피를 처음으로 들어 올렸다.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슈퍼라운드 5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대만은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국제대회인 올림픽, WBC, 프리미어1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대만 에이스 린여우민은 당초 슈퍼라운드 일본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만이 결승 진출을 확정하자 급히 결승전 선발로 변경되었다. 이로 인해 WBSC 규정 위반으로 벌금 420만 원을 물어야 했지만 그의 4이닝 무실점 투구는 팀 승리의 초석이 되었다.
대만의 천제슈엔은 결승전 5회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대회 기간 동안 그는 타율 0.625, 2홈런, 6타점, 출루율 0.700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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