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콘텐츠 열풍에 한국어 배우는 외국인 20만명…10개국은 한국어 대입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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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일본, 미국, 태국 등에서 해외 현지 청소년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초·중등학교가 두 배가량 늘었다. 이들 국가 중엔 한국어 시험을 대입에 활용하는 국가도 10개교 포함돼있다. 같은 기간 한국어능력시험(TOPIK) 지원자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한국어 배우는 해외 청소년 20만 명 “K-콘텐츠 영향“
25일 교육부는 제9회 사회장관회의에서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육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과 K-POP 인기 등으로 주목받은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해외 초중등학교에 보급, 교육할 지원책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한국어를 가르치는 해외 초·중등학교는 2014년 1111개교에서 지난해 2154개교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일본이 578개교로 가장 많았고, 미국(217개교)·태국(209개교)·브라질(105개교)·스리랑카(104개교)가 뒤를 이었다. 이들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은 2020년 39개국 15만 9864명에서 2023년 47개국 20만 2745명으로 늘었다.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학교도 2014년 11개국에서 지난해 24개국으로 증가했다. 대입에 활용하는 국가는 같은 기간 4개국에서 10개국으로 늘었다. 뉴질랜드, 불가리아, 우즈베키스탄, 태국, 프랑스, 호주 등이다. 교육부는 이들을 지원하는 한국어 보급 예산으로 지난해 기준 193억 4200만원을 투입했다.
한국 취업 등을 위한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도 늘고 있다. 2020년 21만 8869명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42만 8585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어 교육 지원 정책은 유학생 유치, 양성을 통해 지역에 긍정적인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대학 위기, 지역소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국어 교육 지원센터 신설 등 보급 체계화
교육부는 향후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 확대를 위해 ‘해외 한국어 교육 지원센터’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한국어 교육 실태조사, 중장기 보급 전략 수립, 한국어 교원 역량 강화, 국가별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지원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 정부안에 센터 운영 예산도 포함돼 있다”며 “센터 1개소당 운영 예산 2억 원 정도”라고 말했다.
한국어 교육 콘텐츠도 현지 맞춤형으로 보완한다. 현재 현지에서 한국어 교재가 제작된 국가는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몽골, 브라질,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필리핀, 러시아 등 10개국밖에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외 초·중등 한국어 교재 개발‧보급기관인 국제한국어교육재단(IKEF)에서 방탄소년단(BTS) 콘텐츠 활용을 위해 ㈜하이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교육콘텐츠에 한류스타 영상 자료를 활용하고 흥미도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TOPIK 시행 규모를 확대하고 AI(인공지능) 기반 시험감독 기능 등으로 접근성을 늘릴 계획이다. 또 현지 한국어 원어민 교사 파견을 확대하고 한국어 교원 양성 과정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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